대문앞에 심어논 장미

아가의 뽀얀 살결처럼

노랗게 겹겹이 꽃잎감싸안고

활짝 피어낸 내사랑꽃



실개천 맑은물에 마음담고

짤랑대는 긴머리 그대손길 기다리며

넙디한 오동나무그늘 바위에 걸터앉아

사랑하는 사람의 시집을 꺼내

눈가에 이슬맺히며 가슴으로 담아내니

작은돌틈 사이사이로 흐르는 물처럼

인생의 길 알수 없어 그리움만 가슴적시네



속 깊은정 다 내어주고

손길마다 잔정이 넘치는 사랑

풀향기 그윽한 숲속에서

고아라 내사랑 노랑나비 되어 날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