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 현연옥



사방이 날개 돛힌듯

저리도 눈송이가 하염없이 쏟아지는데

무덤처럼 침묵한 하얀 강물이

풀렁이는 밤



그대, 이 밤 

머리맡에 냉수 한잔 두시면

내 한 마음 눈발되어 찾아가리니

꿈길 어디쯤에 달빛 내리는 곳

그대 가슴에 얼굴 묻어볼까



가슴이 뜨겁다고 발 시린 걸 알까 

사정없이 퍼붓는 저 눈이

땅밑이 어둔 걸 알까

아 그리움이 애타게 쏟아지면



산을 이루다 빗물처럼 녹아 내릴 걸

어쩌자고, 어쩌자고 

저리 부풀어 나무 기둥을 만들까

먼, 먼 봄을 삼키며

하얗게 침묵하는 걸까 











사랑으로 행복한 하루







두 손을 꼭잡고 사랑한다 말합시다





가장 춥고 외로운 곳에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드러내고



고운 사랑의 손길을 맞이합시다





서로가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존재이기를



서로가 아픈곳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포근히 감싸 안을수 있기를...





한 세상 사는 동안



서로가 미워지고 싫어지지 않게



가장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의 성을 쌓아 갑시다





겉모습보다는



깊고 고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말보다는 행복이 앞서는 사랑이 되어



가난한 삶 속에



부유한 진실의 꽃을 피웁시다





한 세상 오래도록 서로 사랑하며



당신과 나 죽는 날까지



늘 처음처럼 그렇게 사랑한다 말합시다





울님들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