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지를 펼치고
당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흐릅니다.

2년전 당신과 헤어지고. 그 추운겨울날.
마지막 전화를 끊고 손가락은 매서운 겨울바람에 꽁꽁 얼어버렸구..
그렇게 내머리속에서 당신도 얼어버렸는데.
1년이 지나..우연히.아주 우연히.

당신과의 재회..............
새벽녁이면 가끔 걸려오는 당신의 전화.
메세지들..
"바보야 늦지않았어..날잡으란 말야..평생 후회하지말구.."
이말이 머리속에 빙빙 맴돌 무렵이었죠
당신과의 재회가 시작된건..

그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여기며
얼마나 좋아라 햇는지..아마 당신은 모를겁니다.
그리곤
다신 놓치지 않으리라 맹세했었는데.

그런데..
그런 바보같은 나..
또 다시 당신을 놓아주려 합니다.

하루에 10통이 넘는 전화....
생각해보면 웃기지도 않은데 눈물까지 흘리며 웃고..
이런게 사랑이고 내가 연애를 하는구나 생각했었죠

이런 내맘을 당신은 알기나 하는지.............
내가 없이 당신이 어떤모습으로 살아질지..
그 모습 마치 영상처럼 지나가기에..
더욱 아파서 미칠것 같지만..

더 늦기전에
당신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부메랑은 다시 돌아오지만.
다신 돌아올 수 없는 부메랑으로
당신한테 그동안의
시간들.
기억들.
모두 돌려줄 건데..
내 마음 .내 사랑까지..

오늘 친구가 내 핸으폰 번호를 물었는데.
당신 번호를 가르쳐 준거 있죠..
순간 당황하고..
습관이 무섭다고..
웃으면서 울었죠............
언젠간 잊혀질 번호이건만.
누가 물어보면
내꺼가 아닌
당신꺼가 먼저 생각난다는거..

정말 정말 .슬프도록 마음이 아픕니다.
나한텐 하나였던 사랑..
그 사랑이었기에. 전부일 수 밖에 없엇던...
하지만.
당신을 보낼 수 밖에 없는 내 아픈 현실..
한동안
당신의 목소리.. 얼굴 잊기위해 안간힘 쓰겠지요.

"나 없이도 살 수 있겠냐"던
"난 너없이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다"던 당신말..

이젠 하나씩 잊혀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하루하루
눈물이 그렁그렁할 하루이겟지만..
그 눈물 조차 잊혀질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