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힘 안들이고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정직하죠.
"끈질기게 노력해도 댓가가 없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내심이 없다 고나 할까요.
그런가 하면 노력의 댓가에 비해 소득이 너무 적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공들인 일은 그 결실 또한 풍성한 법, 이것이 바로 만물의 이치라 하겠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재배하는 대나무에 관한 얘기를 하나 소개할까요?

대나무는 종자를 심고 몇 년이 지나도 순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1년 또 1년 그렇게 해서 몇 년 세월을 공들여도 좀 채로 움이 트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심은 지 5년째가 되는 해에 순이 돋기 시작하는데 한달 반이란 짧은 시간에 그 크기가 무려 90피트나 자랍니다. 놀라운 성장세죠.
크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정말 힘차게 성장합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이 대나무를 키우는 데는 과연 얼마의 노력이 필요했을까요. 순이 돋고 나서부터 크기 시작했으니까 한달 반 만에 이만큼 성장했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대나무는 심은 지 5년 만에 그만큼 자란 것이라고 믿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대나무가 성장하는 이치나 인간이 성장하는 이치는 같죠.
끈질기게 한 우물을 파면서 내실을 키우죠.
이런 사람은 일단 꽃을 피우면 대단히 큰 꽃봉오리를 터뜨립니다. 내실이 단단하니까 꽃의 열림도 알차고 생명력도 깁니다.

이것은 마치 국화와 벚꽃의 비유나 다를 바 없습니다.
봉오리가 보인다 싶으면 언제 폈는가 싶게 요란하게 피는 벚꽃, 그러나 국화는 어떻습니까?
봄부터 물주고 가꿔서 늦가을이 돼서야 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꽃의 생명력은 비교를 할 수 없죠.

벚꽃의 생명을 사흘정도로 본다면 국화는 한 달은 족히 그 소담한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판 승부에 모험을 거는 사람은 없습니까?
결과를 빨리 보기 위해서 조급하게 서둘지는 않는지요.
가장 풍성하고 알찬 결실은 그만큼의 인내와 정성이 필요한 법입니다.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농부들이 기울이는 집념어린 인내와 정성, 그것은 사회생활의 모든 부문에서 적용되는 자연의 순리라 하겠습니다.


출처 - 좋은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