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편지] 땅은 누워있는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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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지] 땅은 누워있는 하늘입니다.

정보인 2005.03.24 03:23:54

조회 879 댓글 3 신고

하늘 무서운 줄은 아는 사람이 땅은 우습게 여깁니다.

땅만 보면 껌을 뱉고 침을 토하기도 합니다.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마구 던지는가 하면

땅이 숨쉴 틈 하나 없이 아스팔트로 덮어버리기도 합니다.

죽으라고 골프채로 때리고 슬그머니 핵폐기물을 묻기도 합니다.

그럼 사람들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땅으로 큰 돈을 벌기도 합니다.

누가 땅을 이리도 슬프게 만든 걸까요?

누가 땅에가 이리도 미친 갋을 매겨놓은 걸까요?

무서운 하늘이 아니라서? 함부로 해도 좋은 땅이라서?

그러나 하늘 천 다음은 사람 인이 아니라 따 지 입니다.

땅은 누워 있는 하늘입니다.

땅 위에 산다고 땅을 함부로 대하다가 언젠가 명을 다해 땅 밑으로 묻히는 날

땅이 당신들에게 물을 겁니다.

.

.

.

[니가 무슨 염치로 여길 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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