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살까요...>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라는 문제를 탐구하면서 다음 두가지의 문제점이 도출되었습니다.

첫째는 그 사는 이유나 삶의 목적 (예를 들면 신과의 합일, 영적인 완성...) 이 분명해 졌다고 했을 때, 그 다음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목적을 이미 달성해 버렸으니 그 다음할 일은 下山, 즉 내려오는 일,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자가당착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언필칭 '神 과의 合一, 영혼의 完成...' 이라는 그럴듯한 목적을 달성한 삶은 더 이상 추구하거나 나아 갈 곳이 없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사는 재미, 보람은 무얼까? 이런 회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 보다는 목적-수단, 목적-수단, 목적-수단의 끝없이 연결된 모습만이 삶을 부단히 이어가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우리가 목적을 분명히 했을 때, 그 목적에 동의하지 않는 다수들의 삶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지혜를 모아서 어떤 정답, 즉 삶의 목적과 이유를 정했다고 하면,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삶들은 무시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어느 누가 자기는 우월한 삶이고 다른 삶은 열등한 것이라고 말 할 자격이 있을까?

영혼을 추구하는 삶은 합목적적이고, 그렇지 않은 다른 모든 사람의 삶은 목적에서 어긋나 있으니 틀렸다?... 라고 말한다면 이 세상은 아마 난리가 날 겁니다.

개인은 각자 나름대로의 사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고달픈 삶이지만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그 와중에 재미와 보람도 찾으려하고 책임감도 생각해 볼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 남의 삶에 대하여 목적이 어떻고 존재이유가 뭐고... 하는 식으로 재단하려 든다면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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