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당신께 보여진다면, 보고싶다는 말을 쓰고싶군요.
하지만,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는 말할수가 없군요.
당신을 눈앞에 두면 모든 할 말이 까맣게 잊혀지니까요.
이번이 세번째 당신께 드리는 편지군요.
우습죠? 이런걸 전 세고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을 말이죠.
흐린날씨, 끊적거린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의 날씨에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날씨가 그렇기에 밝은 당신이 떠올랐나 봅니다.
당신은 날씨가 흐릴때 누구 생각을 하나요.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맑은날 비내릴때라도 좋습니다.
아니,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날이라도 좋습니다.
저를 떠올려주시기만 한다면 오늘 한잔 했습니다.
중학교 동창이 결혼을 한다나요.
왜그런지, 늘 한잔 마시면 당신이 떠올라요.
당신을 떠올리는게 술버릇이 된다면 어떻하나 걱정입니다.
제마음은 그만큼 아플테니까요.
보고싶지만, 만나자고는 할 수 없는 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수가 없군요.
해답도, 열쇠도, 모두 당신이 갖고 계신데, 해답도 열쇠도 얻을 수 없는 저는 답답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당신은 제게 있어, 가장 어려운 퀴즈입니다. 그것도 이성으론 말할 수 없는 넌센스 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