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자리의 그나무처럼.
예쁜장미 2012.04.26 23:52:48
저기
꿈틀거리는소리
들었나요?
메말랏던 가지들이
새생명 싹틔우느라 꼼지락거리는소릴.
봄의 햇살아래
너도나도 앞다투고
연두빛깔 곱디고운색으로 탄생할적에 .
심술맞은 봄바람이
여린싹을 흔들어 놓으니
부딪치는 고통속에 살을 에는듯
아파하며 몸부림을 치면서
영겁의시간 견뎌내고
초록빛으로 지몫을다하누만.
우리내 살아가는길도
저나무와 같으련만.
내게주어진 삶.
세상풍파 번뇌를 극복하면서
보다나은 우리내
아름다운 삶을 위해 제몫하리요.
긴시간 고통속에 푸르름 쏟아내는
저나무들처럼
꿋꿋이 ....
그자리를 지키고 싶네..
작.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