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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이 흐트러져 있던 옥수숫대를 뿌리째 뽑고 있었다.

그렇게 뽑힌 옥수숫대는 흙먼지나 쓰레기와 함께 소용돌이가 되어 주변을 휘감았다.

엄청난 소음으로 귀가 먹을 지경이었지만 할아버지는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었고,

나 역시 귀 기울이지 않아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에디, 아직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다. 너는 이 폭풍의 한가운데를 뚜벅뚜벅 걸어 갈 사람이란다.

이런 옥수수밭 한가운데 있으라고 이 세상에 온게 아니야.

너를 기다리는 수많은 일이 있고, 그 일을 하기에 너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중요한 사람이란다.

- '스웨터'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