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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 낀 영남 알프스 포토 갤러리
14 금방울 2012.08.01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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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함박등-죽바우등-한피기고개-통도사

 

 

먼길을 밤새워 내려와 마시는 배내고개의 새벽공기가 차갑게 온몸을 휘감아 돌고

총총한 별님의 보호 대신 아른아른 짙은 안개가 조심스레 산객을 안내합니다

어둠과 안개속을 헤치고 간월산에 오르니

여명도 없고 온통 짙은 안개에 정상석만이 산객을 맞아줍니다

 

어둠속에 빛나는 구절초가 여명의 환희와 일출의 감동을 맛보지 못한

산객을 환한 미소로 위로 합니다

 

 

꿈을 쫓아 이곳에 오른 가뫼처럼 저들은 무엇을 쫒아 이곳에 올랐을까??

일출의 장관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크겠지만

영알의 새벽기운에 힘을 얻고 돌아가리라,,

 

 

 

 

녹음우거진 산사면에 점점이 박힌 붉은 단풍잎이

영알에도 가을이 찾아왔슴을 알려줍니다

운무가 서서히 걷히지만 하늘은 끝내 열어주지 않고

간간히 가랑비가 대신 인사를 건네며 산객을 반겨줍니다

 

 

 

밤새 이슬에, 짙은 안개에 억새꽃이 만신창이가 되어

은빛고운 자태 온데간데 없고 온몸을 적신 이슬과 사투를 벌입니다

고마운 갈바람에 꽃잎이 나부끼며 원래의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안개속을 꿈결같이 사뿐사뿐 걷는사이 간월산을 지나고 간월재를 지나

신불산에 올라 섭니다,,

신불산에서 내려다뵈는 간월재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밤새 차가운 바람 맞으며 비박산행의 맛을 즐기고

따듯한 라면에,, 환상의 모닝커피에,,

저들은 이순간 얼마나 행복할까??,,

 

 

 

꿈을 쫓아 산에 오릅니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며 되돌아보는 간월재의 풍광들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며 저곳엔 대체 무엇이 기다리기에,,

하염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영알 속으로 빠져듭니다

 

 

 

드넓게 펼쳐진 신불평원,,겨드랑이 사이로 스치고 지나는 갈바람

살랑살랑 스스슥 억새꽃을 흔들어 깨우는 소리,,

신불평원의 가을이 오고있습니다

 

 

잔뜩 웅크리고 있던 억새꽃이 하늘하늘 곱게 춤을 추며

하얀 빛깔 자랑하며 가지런히 한방으로 고개숙여 환영인사를 건넵니다

추색으로 물들어 가는 영알의 잡목들이 암봉에도 걸려있고

억새꽃 춤사위에 멈춘 걸음을 이내 옮기지 못합니다

 

 

 

 

 

 

 

아직도 고운자태 자랑하며 누렇게 변해가는 풀잎에 맞서

하얀 얼굴 자랑하는 구절초가 오히려 애처로와 보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신불평원 그곳에 갈바람 일렁이고

갈바람 소리에 장단을 맞춰 춤을 추니

억새꽃 고운빛깔로 답하노라

반대사면은 기암이 깍아지는 절벽을 만들고

그곳에도 소중한 생명이 살아있는곳,, 영알이라네,,

 

 

 

 

유순한 길을 따라 푹신푹신 촉감 부드러운 흙을 발으며

저들도 꿈을 찾아 이곳에 올랐을테고

저처럼 걷고 또 걷겠지요

 

 

 

 

 

 

 

 

 

 

하얀 운무의 짧지만 황홀한 춤사위

노랗게 물들어가는 신불평원,,

아직도 고운자태 뽐내는 이름모를 야생화

이곳에 파란 하늘까지라면 금상첨화 겠지요

오늘도 그렇게 욕심을 부려봅니다

 

 

 

 

신불평원을 넘나드는 운무의 황홀한 춤사위를 뒤로하고

영축산을 지나 함박등을 향합니다

이곳에선 영알의 또다른 비경이 기다리며

산객을 불러 내립니다

 

 

 

 

 

온갖 꽃들이 만개한 꽃길보다도 더 아름다운 이길

이곳을 지난는 저 산님 무슨 사색을 할까??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해 보지만 답은 하나

아름답다..

 

 

 

고운빛이 희미한 하늘을 막아주고

지나는 산님 얼굴을 붉게 물들여 줍니다

은빛 억새꽃 하늘하늘,, 오색단풍 물든

영남알프스가 선명하게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가파른 암봉을 소리없이 삼키며,혹은 살포시 벗겨지며

여기까지 따라온 운무가 어서오라 앞에서 신명나게 춤판을 벌입니다

잔잔하게 물들어 가는 암봉들과 어울어져 또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영축산을 지나 함박등 체이등 죽바우등까지

기암으로 이루어진 암봉들이 신불평원과는 전혀다른

남성미 넘치는 멋을 보여줍니다

영남알프스의 다양한 모습에 홈빡 빠져듭니다

눈이 호사하고 가슴이 황홀경에 빠집니다

 

 

 

 

멀리 신불산이 구름모자를 살포시 눌러쓰고

지나가는 산객을 멀리서 안전산행 기원하며 배웅을 하며

다시 꼬옥 찾아달라 손을 흔들며 마지막까지 운무의 향연을 펼쳐줍니다

 

 

 

 

 

 

 

 

억새꽃 갈바람에 하늘하늘 춤추고

능선을 넘나들며 춤을 추는 운무의 향연

기암과 어울어진 하얀 구절초가 아름다운 곳

드넓은 신불평원, 아름답게 그려지는 간월재 풍광들

영남알프스가 지금도 부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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