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힐링 스파하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다녀왔어요~
김효진 2014.01.16 16:20:33
안녕하세요~
저, 얼마 전에 부산 갔다왔어요! 오예!
새해도 밝았고 한살 더 먹은 것도 서럽고 겸사 겸사 심신이 지쳐서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맞습니다. '쉬고 싶어서'가 목적이었습니다.
정확히 3년 전부터 저에게 여행의 정의는 오직 '휴식'
그저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보고 푹 쉬다 오는 게 장땡이다 싶어졌어요.
옛날 옛적에는 어쩜 그렇게 잘도 쏘다니는 공격형 관광여행을 했는지
그때 그사람과 지금의 내가 동일 인물인지... 캬캬
아무튼 이번엔 어디가서 누워있다 올까 하다가
겨울이라 스파도 땡기고 바다도 땡기고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 씨메르가 그렇게 예술이라길래 거기로 갔다왔어요.
맞습니다, 예술. 끝내주네요.
지금부터 찬찬히 보여드릴게요!
※ 당장 짐 싸고 싶은 충동 주의 ※
스파+휴식이 목적이었으므로 씨메르는 당연히 이용해야 하고
호텔에 가면 조식 또 먹어줘야 하니[kkk] 조식 포함시켜서
'윈터 힐링 스파'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해운대 코 앞에 있는 호텔이니 당연지사 오션뷰로 예약했구요!
지금 신관은 공사중이라 본관으로 예약했는데
뭐, 씨메르 포함 대부분의 시설이 본관에 있어서
[사실 저는 씨메르만 있으면 된다주의 였...]
신관 공사 딱히 인지 못하고 놀다 왔어요.
오션뷰라 문 열고 들어서자 마사 햇살이 짱짱하게 들어와서 일단
마냥 기분이가 좋았습니다. 캬캬
사실 룸 컨디션은 아웃오브안중으로 예약했는데
[하루종일 씨메르에 누워 있다가 잠만 잘 생각이었으므로 kkk]
생각보다 깔끔하고 훌륭했어요.
게다가 오션뷰와 햇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방 사이즈가 1.5배 더 커져보이는 효과까지. 따봉
메인 어메니티는 록시땅이었고 호텔에 있어야 할 모든 것들[kkk]이 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캬캬
하루 코스라 옷도 하나 가져갔는데 옷장 넓어서 좋더만요.
수영복도 널어 말릴 수 있고... [쿨럭]
미니바까지 찍어 올려 보려다가 너무 깨알같아서 이 정도로 마무리,
하고 테라스로 넘어갑니다.
깨알같이 의자랑 테이블도 있는 테라스 kk
봄 가을쯤 저녁엔 여기 앉아서 바람 솔솔 맞으면서 맥주 한 잔 하면 좋을 듯요.
이 날도 날씨 좋아서 안 춥고 따땃하니 광합성하고 앉아있으니까 좋더만요.
짠- 테라스에서 본 바다입니다.
뷰 장난없죠? 맥주가[아니 커피가] 막 절로 넘어가는 뷰? kk
이번엔 바다와 햇살의 콜라보로다가 반짝반짝 난리가 났네요 캬캬
해운대 근처에 호텔 많지만 뷰는 코 앞에 있는 파라다이스가 짱 먹는 거 같아요.
[지송합니다. 조선이랑 파라다이스밖에 안가봤어요. 캬캬]
파라다이스는 무조건 오션뷰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뭐, 오션뷰 방 없으면 시티뷰로 해서 씨메르에서 바라보는 오션뷰도 옵션이 되겠네요. :)
요것은 테라스에서 본 씨메르!
아직 사람 별로 없었던 시간, 마치 도면같은 씨메르입니다. kkk
요렇게 한참 앉아서 씨메르 보다가 해운대 보다가 저어쪽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도 보다가
대박 대박 백번 외치다가
해운대까지 왔으니 일단 바다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호텔 근처에서 여성스럽게 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가볍게 씨앗호떡까지 물고
해운대 한바퀴 산책했어요. 캬캬
[뜬금] 신행으로 하와이 호텔 알아볼 때 무조건 와이키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 있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해변도 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알아봤었는데
파라다이스가 딱 그러합니다.
바다 보이는 씨메르가 예술이지만, 또 조금만 걸어나가면 레알바다.
위치는 백점인듯요.
해운대 산책으로 준비운동[?]하고 오후 느즈막히 씨메르로 진입했슴다.
여기가 바로 그 씨메르!
하늘과 바다가 만난다는 그 씨메르! kkk
이 때부터 뭐랄까 가슴이 벅차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사람도 한두명 뿐이라서 구석구석 사진부터 미친듯이 찍어왔는데
보이십니까 모락모락 김 나는거?
저게 뭐라고 우와 완전 따뜻하겠다 우와 우와 하면서, 이 스팟에서만 백장 촬영 kk
참고로 요 베스는 44도로 젤 뜨거운 베스였어요.
다른데도 따땃하지만 좀 더 강한걸 원하는 사람은 요 베스 강추.
[저녁에 어떤 아주머니 들어가셔서 나오시질 않으시더라는]
그리고 베스마다
히말라야 크리스털 소금, 사해 소금, 안데스 소금 등 소금 이름이 각각 적혀있는데
세계 4대 프리미엄 베스 솔트를 넣어놨다고 합니다. 올-
역시나 물 건너온 소금이라 담날 피부가 보들보들.
네 기분 탓이겠죠? 캬캬
사진 백장 찍고 나서는 다시 메인 베스로 돌아와서 본격 스파스파했습니다.
프리미엄 솔트 베스들도 깨알같이 관광했으나
그래도 바다가 코앞에 펼쳐지는 메인 베스 뷰가 예술이라
요기서 사진도 젤 많이 찍고 젤 오래 들어앉아 있었네요.
'아 정말 너무 좋다'는 말이 끝도 없이 나왔슴다. 여기가 천국인가 싶고.
공기는 차지만 따땃한 물에 몸 담그고 있으니 춥기는 커녕 시원뜨뜻한것이
이것이 겨울 스파의 매력! [패기 넘친다 kk]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이건 직접 몸을 담궈봐야... kkk
씨메르는 진짜 강추예요.
우리나라에도 요런 스팟이 있었네요. 훌륭해요 훌륭해. 저는 담에 또 갈꺼예요.
벌써 또 가고 싶어요... 또르르.
겨울이라도 물에 오래 들어앉아 있으면 후끈후끈 확 더워지는데요. ㅋㅋㅋㅋㅋㅋ
고럴 때 살짝 누워서 스파 한타임 쉬어가기 좋은 베드여요.
저는 누워있다 오는 여행 좋아하는데 베드가 군데 군데 많아서 좋았어요. 캬캬
온열 베드라 누우면 온돌처럼 따땃해져서
1월 야외에서 수영복입고 있어도 전혀 춥다는 느낌 없었어요.
[물론 베스 가운 입고 누워 있었습니다. kk]
심지어 잠이 솔솔 옵니다.
아쿠아바 왼쪽으로 요렇게 패밀리 라운지도 있어요. 귀여워서 여기도 사진 파바박-
따뜻하게 히터[?]로 데워져 있었고
출퇴근 시간마다 지하철 9호선에서 만나는 라바로 쫙 꾸며져 있습니다.
[라바 좋아해요. 앉아서 색칠공부 하려다가 참았어요.]
블럭 장난감도 있고, 책이랑 크레파스랑 깨알같이 준비되어 있어서
애들 데리고 와도 좋겠다 싶어요.
주말에는 라바 애니메이션도 보여준다고 함.
메인베스에 들어앉아 있을 땐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아하시겠다 싶었는데,
요렇게 아가들 위한 공간도 있는거 보니
아예 온 가족 우르르 같이 와도 되겠어요.
아가들은 요기에 나는 메인베스에 엄마는 44도에 아빠는 온열베드에?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주구장창 앉아있었던 메인 베스입니다.
다시 봐도 가고싶네요. 으헝
우리도 요런 거 한 번 찍어봐야지 않겠냐며 타이머 설정해놓고 찍은 사진이예요.
저는 요 메인 베스가 쏘옥 맘에 들었습니다.
그냥 요러고 걸터 앉아서 바다 보면서 가만히 있으면
그저께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뭐 그리 열냈나 싶고 담주는 또 그대로 알아서 흘러 안가겠나 싶고
온갖 잡생각이 사악 사라지면서
마음의 평화가,
시푸 사부님이 가르쳐주신 이너피스가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일몰 시간이 오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더라구요.
일몰 시간대가 되면 확실히 하늘 색깔부터 달라지면서
사진 찍는대로 그림이어요.
요 시간대에도 사진 백장 찍었네요;
해지는 거 너무 이쁘다요. 으헝
씨메르는 신기한 게 어떻게 보면 넓지 않은 공간인데
낮, 일몰, 밤 시간마다 분위기가 샤샥 바뀌면서 완전 다른 느낌을 줘요.
분위기[?] 즐기면서 스파하러 간 보람 납니다.
저 몇 시간을 있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전혀 몹시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는 일몰 때 씨메르를 가장 강추해요.
야경 보이는 밤에 즐기는 것도 물론 로맨틱 돋고 좋은데
저는 어둑어둑해지는 요때가 더 좋더라구요.
사람도 딱 적당히 있고. 조용하고 아늑하니. 암튼 정말 좋아요. ㅠ
이번 여행은 스파와 휴식이 목적인 투숙이었으므로
씨메르에서 몸 건져서 밥 먹으러 다시 나가기 귀찮았습니다. 캬캬
그냥 씨메르 앉에서 저녁까지 간단히 해결했어요.
우동, 햄버거 등 메뉴는 다양하게 있었는데
패키지 혜택으로 부산어묵을 주시길래
맥주만 시켜서 베스 안에서 먹었지용.
오뎅하면 사케라지만 맥주와의 조합도 괜찮대요. kk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시원한 맥주 마시니 캬
우린 또 요런 느낌 아니까 더 말 않겠습니다. kkk
패키지에 포함된 어묵은 사실 그냥 평범한 어묵이었는데
요렇게 들어앉아서 먹으니깐 또 완전 맛나더라구요.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디서 어떤 분위기에서 먹느냐에 따라 역시나 다릅니다 맛이.
저게 뭐라고 또 먹고 싶네요 저 어묵. 츄릅-
밤의 씨메르는 요런 느낌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장식도 있고 아직 연말 분위기가 남아 있어요.
씨메르에는 특히 나무가 많은데 나무마다 감아둔 꼬마전구에 불이 촥 들어오면서
진짜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다 못해 아주 흘러 넘치더라는 kkk
씨메르는 일몰부터 밤까지가 최고인듯요!
그래서 고 시간대에 사람이 젤 많은거겠져.
그래도 공간이 주는 느낌 자체가 워낙 아늑하고 프라이빗[?]해서
막 북적북적 시끌시끌한 느낌은 아니예요.
작년에 갔던 리솜 스파캐슬처럼 물 반 사람 반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들 쉬러 오는 사람들일테니까
조용조용 즐기는 것 같았어요 :)
아무튼 요렇게 반나절 씨메르에서 원없이 스파하고 나니깐 그 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방에 풀리면서
노곤노곤해져서 10시에 칼취침했어요.
침대에 눕자마자 숙면으로 직행 kkk
칼취침 후 다음 날 조식시간에 맞춰 칼기상, 푸짐하게 잡쉈습니다.
집에서는 아침따위 바빠서 챙겨먹지 않으나
호텔에서는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 챙겨먹는 게 또 조식 아니겠어요?
아침과 조식은 다른 말인가봉가? kkk
제가 예약했던 패키지는 3만원만 추가하면 2인 조식 이용할 수 있어서 추가했어요!
세수만하고 바로 내려가서 전투적으로 흡입하느라
친구의 소중한 얼굴은 날려줍니다.
전 날 치열했던 스파의 여파로 허기가 졌는지
눈 뜨자 마자 소세지, 밥, 베이컨, 빵, 연어, 타코야끼까지 푸짐하게 잡쉈네요.
한 4접시 먹은 것 같아요. kkk
아, 조식은 1층 뷔폐식당 에스카피에에서 먹습니다요.
과일과 커피로 아침이 아닌 조식[kkk] 마무리하고 방에 올라와서 어슬렁어슬렁 짐싸면
대충 체크아웃시간 맞아요.
짐 싸는 데 어찌나 집에 가기 싫던지
며칠 더 있고 싶었어유. 짧아 짧아 1박 2일 어헝.
지금 생각해보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 먹기 전에도 씨메르 한번 더 가볼껄 그랬어요.
마지막으로 다시 가고싶은 염원을 담은 씨메르 사진 한장 kkk
[이때 친구랑 저 밖에 없었습니다. 완전 씨메르 전세 냈었음 캬캬]
언젠가부터 겨울엔 스키/보드 여행보다
그저 뜨뜻한 물에 몸 담그고 신선놀음하는 스파 여행이 더 좋아졌는데
진짜 갠찮은 곳 발견해서 뿌듯요.
아마 저는 매년 겨울이면 가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씨메르는 한번 갔다온 사람들이 다들 또 가고싶다 하던데
저도 재방문 의사 백프롭니다.
겨울 스파가 뭔지, 완벽한 휴식을 위한 여행이 뭔지 지대로 느끼고 왔어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윈터힐링스파 패키지' 1박 2일 리뷰는 요기까지입니다.
저는 이만, 또 가고 싶은 마음 누르면서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