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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금강' 강천산 [퍼옴]
8 그냥뜨자 2004.09.18 11:59:30
조회 1,189 댓글 4 신고
맑디 맑은 계곡…마음도 편안해져

전북 순창에서 정읍쪽으로 8㎞쯤 가면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강천산(剛泉山)이 있다. 작고 낮은산(해발 583m)이지만 아름다운 산의 조건은 다 지니고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기암절벽, 키작은 애기 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무엇보다 강천산의 매력은 계곡이다.

언뜻보면 너무 평범해 보인다. 계곡이 크지 않고 어디서나 보기 쉬운 것같은,자연스러움 때문이다.

인공미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다. 물의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다. 발을 담그면 정강이를 넘지 않을 정도의 물이 일정하게 흐른다. 물밑이 손바닥처럼 보인다. 강천산의 맑은 물은 예부터 유명하다. 순창의 옛 지명이 물이 맑은 곳이라는 옥천(玉川)이었음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순창의 물이 모여 섬진강 상류를 이룬다. 특히 강천산-광덕산-산성산 세 군데 산의 물이 합쳐 흐르는 물이 그대로 굳히면 구슬이 될 것처럼 투명하다.

계곡 바닥에는 하얀 돌과 빨간 돌이 어울려 깔려 있다. 산의 계곡은 보통 큰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은 자그마한 돌들이 깔려 있어 계곡이라기보다는 시냇가 같은 분위기다. 돌들은 세제로 씻은 듯 깨끗하다.

이곳 돌들이 이끼가 끼지 않는 것은 물이 차가워서라기보다는 계곡의 바닥 돌 자체가 또 한번 물을 걸러주는 정수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투명한 물밑으로 흰색과 빨간색 돌들이 자연적인 모자이크를 이루며 계곡 바닥을 수놓고 있다.

계곡 양옆에는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들이 계곡 쪽으로 팔을 내밀고 있다. 이 나무들은 그리 우거지지도 않고 엉성하지도 않아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계곡 안에 들어서면 나뭇잎 사이로 들어온 햇빛이 물에 반사되어 은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다.

금방이라도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계곡에서 들려 올 듯하다. 이런 계곡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4㎞ 정도 계속 이어진다. 위로 올라갈수록 계곡의 폭은 조금씩 좁아지지만 가파르지 않고 평지에 가깝다. 등산로가 계곡을 끼고 나 있다. 중간중간 징검다리도 놓여 있다. 인공다리도 가끔 있지만 물이 깊지 않은 곳은 돌을 딛고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적할 때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다람쥐가 지나가곤 한다. 이곳 다람쥐는 유난히 작아 보인다. 등산로 옆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예쁘다.

계곡을 걸으며 마음이 평안해져서 일까, 산책하는 연인들도 예뻐 보인다.

/순창=황종숙기자 jshwang@segye.com">jshwang@segye.com

[여행정보]
호남고속도로 전주IC에서 나와 27번 국도를 타고 임실을 지나서 간다. 호남고속도로 태인IC에서 나와 호30번 도로를 타면 정읍 옥정호를 끼고 가는 길도 있다. 이 길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빠르고 드라이브 기분도 난다.

숙박은 모텔을 이용하거나 민박을 해야 한다.
별미로는 민물새우탕(3만원)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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