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가수다`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인터넷상에서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가 무분별하게 확산돼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스포일러는 단순히 출연 가수들의 미션곡이나 순위에 대한 얘기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25일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나가수 특급 스포일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신정수 PD 체제로 바뀐 이후 `나는 가수다`의 스태프들뿐 아니라 기존 가수들 간에 불화가 생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실명이 거론된 두 가수의 언쟁이 미션곡(자율곡)을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그에 앞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 분란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묘사됐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23일 `나는 가수다` 녹화 현장에서 `가수들 간에 고성이 오갔다`는 구설에 힘을 보태며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확산됐다.
 
여기에 신정수 PD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이돌이 중심이 되는 `나는 가수다`의 시즌2도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구상하고 있다"는 발언이 더해지며 누리꾼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 스포일러 글의 내용은 다수의 관계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며 과장, 확대돼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데일리SPN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사소한 말다툼이었고 그 자리에서 해결됐다. 일을 하다 보면 서로 간에 의견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게 와전된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모 가수의 고성이 나온 일이 있기는 했지만 사소한 신경질에 가까웠다. 워낙 다들 예민해져 있다보니 모두 곧 그를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고성의 주인공이 스포일러 상에 실명으로 거론된 두 가수도 아니라는 점이다. 즉 일부 누리꾼들의 미움을 사고 있는 모 가수가 비난의 표적이 되면서 `명예 훼손`, `마녀사냥`에 가까운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나는 가수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스포일러 글은 특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단순한 스포일러가 아닌 한 개인에 대한 모독이자 그가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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