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던날 장마가 오기전 마트 장도 보고 백화점에 주문한

물건도 찾으러 갈겸 삼산동 나들이를 했습니다. 요즘은 제 나들이에는 항상 친정엄마와 함께 하고

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늘 혼자만 집에 계시니 일부러라도 꼭 챙겨서 모시고 나가고 있어요.

요즘 착한딸 착한 며느리 되어 보려고 무지 노력중이랍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구요.

백화점 주차 타워서 주차하고 돌아서니 원할머니보쌈이 보이니 따듯한 국물 생각이

원할머니보쌈에서 원쌈수육국밥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요거 한그릇 먹어볼까

백화점에서 식사 할까 하다가

지난번 제가 경주에서 원할머니보쌈 먹고는 제가 몰랐던 오돌족발 메뉴가

있어서 다음에 꼭 먹어야지 했었던 터라 원할머니보쌈으로 바로 발길을 옮겼답니다.

제가 족발은 잘 먹지 않는데 오돌족발은 넘 좋아하는데 왜 진작 원할머니보쌈의 오돌족발 메뉴를 몰랐을까

싶더라구요. 대부분 점심시간에는 원할머니에서 점심메뉴로 식사를 많이 하는데..

점심부터 족발 뜯어도 될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울엄마 먹고 싶은건 먹어야지 하면서

족발 사주시겠다고 해서.. 원할머니보쌈에서 원쌈수육국밥이랑 꼬들조발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었답니다.

이른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으니 매장에 손님들이 많이 없었는데..12시땡하니

막 몰려오더라구요. 원할머니보쌈에 점심메뉴들이 점심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없이 드실수 있는 가격이라 아마 그런것 같더라구요.

주문한 원쌈수육국밥과 꼬들족발

먼저 꼬들족발이 나왔어요. 족발을 즐기시는 분들이 살이 두껍고 비계도 부들부들 한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입에 들어가서 물컹물컹한 느낌이 싫어서

오드득 씹히는 식감 때문에 꼬들 족발을 좋아하거든요.

기름도 쫙~ 빠지고 아주 담백한 족발... 콜라겐 완전 충만하게 보충을 할것 같더라구요.

족발엔 역시 양파, 그리고 고추랑마늘 새우젖에 된장 그리고 시원한 콩나물

울엄니 예전에 드시지도 않던 메뉴들을 이젠 척척 드시면서

식성이 변한다고 저보고도 더 나이들면 먹는거 가리지 않고 잘 먹을테니

걱정하지 말랍니다. 제 나이가 몇살인데 말이죠..ㅋㅋㅋㅋ

원할머니보쌈에 꼬들족발을 주문했더니 나온 겉절이김치.. 색이 완전 끝내주죠

요것만 있어도 밥 한두그릇은 뚝딱 비울수 있겠더라구요.

달콤 아삭한 겉절이가 울엄마 살짝 단맛이 강하긴 한데 입에 맞으시다고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뎌 맛보고 싶었던 원쌈수육국밥도 나왔습니다.

울동네 국밥집에서 수육국밥 한그릇에 6,000원인데

국밥에 깍두기 고추 몇개가 전부 게다가 고기가 대부분 비계뿐이라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국물에 진한 맛이 덜해지는듯 했었는데..

원쌈수육국밥은 뽀얀 국물에 돼지국밥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더라구요.

기본 반찬에 원쌈수육국밥에 진한 육수를 보니 밥도 절로 넘어 갈듯 했어요.

원쌈수육국밥 한상 차려진 점심식사.. 국물부터 한수저 맛봤는데..

진한국물 굿이였어요.. 국밥에 미리 간이 되어 있는듯 해서

추가로 소금은 넣지 않고 새우젖만 조금 넣어줬어요.

원쌈수육국밥에 고기 보이죠. 원할머니보쌈의 수육이 그대로 들어간 국밥

가격이 5,500원이니 점심 식시로도 부담이 없는 가격이죠.

원쌈수육국밥에 양념장만 조금 풀어주고 얼큰하게 다 넣을까 하다가

매울것 같아서 조금만 넣었어요.

자 여러분들도 한입 드세요.. 전 얼른 밥 반공기 먼저 말아서

음하하하~ 비가 오니 추워서 따뜻한 국물부터 전 먹어줬어요.

어딜가나 국물이 없으면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라...

원쌈수육국밥은 한그릇 주문해서 엄마랑 둘이서 나눠 먹었어요. 족발이 넘 양이 많아서 말이죠..ㅋㅋㅋ



 

점심부터 넘 푸짐하게 먹은건 아닌지... 그래도 엄마가 사주는 맛있는 점심이라

저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었답니다.

국밥엔 역시 밥이랑 고기 깍두기까지 올려주고 한입 크게 먹어줘야 제맛이죠..

이렇게 한입 두입 하다가 국밥 한그릇 다 비우고..

꼬들꼬들한 족발의 유혹을 참을수가 없어서 또 먹기 시작했어요.

요즘 족발들이 수입산이 많은데 메뉴에서 국산이란 표기 보고는 바로 주문한 꼬들족발...ㅋㅋㅋㅋ

요즘은 음식점에 가면 기본으로 원산지 표기를 보게 되는듯 하죠..




 

족발도 또 막 먹어주고.. 암튼 요즘 먹는걸 넘 좋아해서 큰일입니다.

족발은 먹다가 남았는데 남은걸 포장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살짝 미안함도 있었지만 남은거 버리면 아까우니 포장해주시는거 챙겨왔답니다.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사진 보고 있으니 음~ 꼬들족발이랑 원쌈수육국밥이 또 땡기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