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까지 남자라고는 구경도 못해보다가..
22살때 1살 어린 남자애랑 사귀었어요..
사귀는 중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폭력이 심했었어요..
그래서 헤어지기로 결심했어요..

헤어지려고 한때도 엄청 많이 맞았어요..
밤에 찾아와서 동네사람들 다 보는데서 두들겨패고..
그래도 오래사귀었었고 그집 부모님께서 제발 고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서
고소하지 않았었어요..
그남자가 경찰시험 준비하기떄문에 그런거 고소당하면 시험못친다면서..

예전에 사귈떄는 어려서 실수를 한적이 있어요..
아이를 가졌었는데 그남자가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 낙태를 했었답니다
어린 저한테는 너무 가혹한 기억이었어요..

그런데 그남자랑 헤어지고 사랑하는 사람..
멋있지는 않지만 떄리지도 않고 자상한 사람을 만났어요
저보다 나이도 많구요..

그러다가 예전에 사귀던 남자가 지금 만나는 오빠전화번호를 알아내서
"니 여자친구 내 아기 가졌다가 지운거 아냐?"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고는 우리집에 찾아와서 저희 부모님한테 "따님이 저랑 임신했었습니다.."라고 해서
그때 한번 난리가 났었어요..

엄마는 울고불고..소문내지 말아달라고 빌고요..

지금 사귀는 오빠는 처음엔 충격받았지만..
사랑하기떄문에 헤어질수없다고 같이 잘 살아가자고 약속했었어요..

오빠랑 저랑은 피임은 확실히 했었기 때문에 (피임기구랑 피임약을 먹으면서)
걱정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건지 임신이 되었었나봐요..

그때 제가 구충제를 먹었었고 발톱무좀약은 좀 오랬동안 복용하고있었어요..두달 정도..

임신은 상상도 못했었어요..피임을 워낙 그렇게 하다보니..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먹은 약 성분을 알아야 하니까
처방전이라도 구해오라고 하더군요..

그랬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안좋다고 그러시고 초음파로 안보여서 자궁외 임신이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어려운 결심을 하고 아이를 지웠답니다..

그러고 나오는데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의 친구가 있더군요..
설마 설마했는데 그남자한테가서 일러 바쳤나봐요..

예전 남자친구는 제 주민등록번호랑 다 알기 때문에..
병원에 전화해서 개인정보를 알아냈다더군요..

제가 다니는 학원에 찾아와서 사람들앞에서 두들겨패고
두번이나 낙태했다고 소리치면서 창녀라고 하더군요

발정난 암캐라고..

학원사람들이 말렸는데 그사람들한테도 이년은 습관적으로 남자들한테 다리벌리고 애도 습관적으로 지운다고 하더군요..

무릎꿇으면 그만 때리겠다고 해서 무릎꿇으니까 얼굴을 발로차더군요..

그래서 엎드리니까 머리를 밟으면서 제 핸드폰으로 지금 사귀는 오빠한테 전화하고
저희 엄마 아빠 오빠한테 전화해서

낙태한사실을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더 힘들었었는데 말이죠..자기가 뭘 안다고...

그때 학원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들이 왔는데..
경찰들한테는 제가 맨날 만나달라고 전화했었다고 거짓말을 하더니.
거기다 대고 또 제가 낙태한 사실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여자경찰이 처벌을 원하냐고 묻는데..

그남자 부모님이 또 전화와서는...

"니가 낙태한거는 사실이고 우리 애는 경찰시험을 쳐야될 몸이니가 처벌하면 나도 너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또 처벌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남자는 지금 사귀는 오빠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저한테 그남자 번호로 자꾸 이상한 문자를 보내는거에요..

"보고싶다 요즘 잘지내? 어제 너무 좋았어..화끈했어"
이런식으로..

그것 땜에 처음에는 오빠랑 많이 싸웠어요 누구한테 보낸 문자인데 나한테 잘못온거냐고..
오빠 말투까지 똑같이 하길래 의심했었어요..

근데 통화내역서 뽑아보니 그남자더군요..

지금은 저희 부모님한테 그오빠가 딴여자랑 여관들어가는거 봤다면서 모함하고..
완전히 갈때까지 간 남자같아요..

저는 집에 감금당해서 내일모래 오랫동안 준비해온 시험도 못치고
이렇게 죽고싶단 생각만 해요.

부모님은 그자식 말을 더 믿고 지금 만나는 오빠는 꿈도 꾸지말라고 하네요..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수 없는데...

전화기도 빼앗기고 목소리도 너무 듣고싶은데...

이렇게 까지 저를 파멸시킨 남자를 생각하면 자살하고싶어도 복수심때문에 자살할수도 없네요

부모님한테 사정을 이야기하고 과거는 잊고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해도

부모님은 이제 여자로의 인생은 끝났고 평생 죄인으로 속죄하면서 살아야하고 밖으로는 절대 못나간다고 하시더군요...

부끄러운줄 알라고..

염치가 있으면 자살이라도 하라고...

동네에도 그남자가 소문을 내고 다니고..

제가 다니는 곳마다 소문을 내서..

부모님 직장에도....

그래서 부모님은 차라리 자살해주길 바라시더라구요....

그런데...자살할 용기도 없고...

바라는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서 잘 살고싶네요....

어떤사람들은 저를 비난하겠죠...애를 지웠다고....몸간수도 못하냐고..

목숨을 경시한다고...

실제로 그런말들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본인이 안되보고서야 어떻게 알겠어요?


누가 알겠어요? 그 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