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한쌍이 알콩달콩 살아요
윤수뽕마덜 2020.08.31 22:09:12
장수풍뎅이 한쌍이 알콩달콩 살아요
드디어..
장수풍뎅이 한 쌍이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네요. ㅎ
풍뎅이 유충은 지난 5월 16일 경..
외할아버지께서 밭에서 애벌레를 찾아 주시는 바람에 키우기 시작된건데요.
그 때는.. 이 녀석들이 장수풍뎅이인지, 사슴벌레인지 조차 몰랐다죠.
https://blog.naver.com/99dongfly/221966083299
그렇게 5월 16일 부터 스티로폼 박스에 넣었었다가,
제대로 유충통이랑 톱밥, 사육통에 젤리 사서 대기!!
제대로 유충통에 들어가서 자라기 시작한건 5월 26일 이었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똥도 골라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요.
아이들과 함께 이름도 붙여주고..
배신자 버그, 오드리 버그, GG 버그, 현슴벅스까지..
가족들이 한 마리씩 통에 이름을 적어놓고 키웠었는데..
아쉽게도 배신자 버그는 애벌레일 때 사망.. (아마 날이 너무 더운 여름날이라 그랬는지..ㅠㅠ)
그리고 나머지 세 마리는 모두 이렇게 번데기 과정을 거쳐서 성충까지 탄생을 했어요.
그런데..ㅠㅠ
1등으로 태어난 오드리버그와 현슴벅스는
이렇게 번데기방을 유충통 바깥 쪽에 만들어서..
녀석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는게 가능했거든요.
요것이 얼마전 태어난 현슴벅스 암컷..
8월 22일에 태어나던 날 아침에 찍은 모습이랍니다.
(처음 유충으로 만난 이후 3개월 하고도 6일이 지난 후 변신 완료)
그런데.. 그날 퇴근해서 보니 바로 암컷 성충이 되어 있었던..
요건 현슴벅스보다 무려 19일 이나 빠른..
8월 3일에 태어난 수컷, 오드리버그의 모습이에요.
(처음 유충으로 만난 이후 2개월 하고도 18일이 지난 후 변신 완료)
번데기방에 웅크리고 있기에 꺼내어 사육통으로 옮겨주니,
젤리도 잘 먹고 혼자서 긴 시간 동안 잘 지내줬지요.
요 녀석이 바로 수컷, 오드리버그!!
가장 먼저 태어난 장풍이구요.
근데 날이 더워 온도가 높아 그런건지 뿔의 길이가 상당히 짧아요.
이번에 6, 7월이 엄청 더웠잖아요.
정보를 찾아보니 온도가 뿔의 길이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에는 뿔이 너무 짧아서 암컷인 줄 알고 오해했던..ㅋㅋ
근데 옆에서 보니 아주 짧은 뿔이 보이네요.
그리고 이 녀석이 3등으로 태어난 현슴벅스..
실은 이 녀석 태어나기 며칠 전에 한 번 더 성충이 된 GG버그가 있었는데..ㅠㅠ
번데기 방을 안쪽으로 만드는 바람에..
성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충통에서 아사한 아이..ㅠㅠ
아.. 이 녀석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안좋네요.
뚜껑 열어서 매일 확인했으나, 저랑 타이밍이 안 맞았던건지..ㅠㅠ
결국.. 저렇게 외롭고 쓸쓸하게 보낸 수컷 장풍이입니다.
진짜.. 다시 한 번 미안..
암튼.. 그 뒤로 간절히 바랐던 암컷이 태어났고..
드디어.. 합방도 완료입니다. ㅎㅎ
늘 볼 때 마다 수컷만 열심히 먹고 있어서..
암컷 굶어죽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보니 이렇게 밥도 같이 먹고 꼭 끌어안고 있네요.ㅋㅋ
이 녀석들.. 이 정도면 많이 친해진 것 같죠?
옛날에 장풍이 키워서 2세까지 본 적이 있었는데..
혹시 이 녀석들 새끼도 볼 수 있으면 진짜 진짜 행운일 것 같습니다.
먹이도 풍족하게 주면서 제대로 건강하게 키워보겠습니다. ^^
혹시라도 2세 소식 생기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