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의 이별선물, 아이들의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안녕하세요.

2학년, 5학년 뽕형제와 즐거운 육아 중인 윤수뽕마덜입니다.

오늘은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그림책 한 권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제가 예전에..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아이들이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들이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언급했던 책 중에 한 권이랍니다.

바로바로. .'오소리의 이별선물' 이라는 책입니다.
 

오소리의 이별 선물

작가

수잔 발리

출판

보물창고

발매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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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잔 발리

출판 보물창고

오소리의 이별 선물입니다.

가장 커다랗게 그려지고 안경을 쓰고 있는 저 동물이,

바로 이별 선물을 제공한 오소리이지요.

수잔발리..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요?

오소리와 동물 친구들의 이별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슬픈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오소리입니다.

지팡이를 짚고 있고, 안경을 끼고..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있네요.

우리 사람들 중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에요.

그런데 오소리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소리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고,

동물 친구들에게는

​

 '긴 터널을 달려가고 있어. 모두들 안녕.'

이라는 짧은 편지까지 남겼었지요.

​

오소리의 집 앞에 하나 둘 모여든 친구들~

오소리의 죽음을 맞이한 동물 친구들은 너무 너무 슬퍼했어요.

특히 두더지 친구는, 담요를 흠뻑 적실만큼 눈물을 흘렸지요.

​

오소리를 잃은 친구들은 슬픔에 빠져 있었지요.

하지만 나중에는 친구들이 모여서 오소리와의 추억을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어요.

토끼 부인에게 생강빵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오소리~

두더지에서 종이 오리기 방법을 알려주었던 이야기..

개구리에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잡아주었던 이야기 등등..

소중한 추억을 하나 둘 꺼내면서 슬픔은 행복한 미소로 바뀌었다지요.

슬픔에 젖었던 친구들은 결국 함께 오소리를 추억하며 다시 힘을 내고,

오소리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큰 슬픔을 느꼈던 두더지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

 오소리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정말.. 코끝이 찡해지는 명장면 이었다지요.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 책을 봅니다.

글밥이 많지 않고..

페이지도 적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두 아이 모두 읽어갔어요.

한 명씩.. 엄마랑 셋이서 번갈아 가며 읽었어요.

오소리 아저씨가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습..

정말 쓸쓸해 보이지요?

아이들도.. 제가 슬쩍 예고편처럼 이야기를 해 주니..

오소리가 죽는거냐고.. 미리 묻더라구요.

​

그러다 이야기의 끝 부분으로 가고. .

​

동물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지요.

그리고 마지막엔..

둘째가 슬그머니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며 눈물을 훔치고..​

큰 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더라구요.

저는 혼자 먼저 읽을 때 코 끝이 찡해졌었는데..

제가 느꼈던 그 감정을.. 두 아이도 모두 느꼈나보더라구요.

​

죽음,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

오소리의 이별 선물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간 세상으로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이야기..

우리도 제사나 추도예배 등을 통해 세상을 먼저 떠난 가족이나 지인을 생각하잖아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년에 돌아가신 왕할머니(저에겐 시외할머님)와의 추억도 떠올려 보았는데..

아이들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숨기려 하지 마세요.

보여줄 만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림책을 통해 알려주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