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 좋을까, 해외가 좋을까?
영어 캠프에 보내는 일차 목표는 아이가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아이의 성향과 수준, 흥미를 고려해야 한다. 저학년이고 캠프 경험이 없으며 소극적이라면 국내 영어 캠프를 경험하면서 적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영어에 흥미가 별로 없고 실력이 부족한 아이라면 낯선 환경에서 원어민 강사와 진행하는 영어 몰입형 수업보다는 놀이와 학습, 액티비티가 고루 섞인 국내 캠프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캠프는 기본 3주 이상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낯가림이 심한 소극적인 아이는 문화와 환경, 음식 모두 낯선 곳에 대한 불안감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본전 생각나지 않게 하려면
영어 캠프를 마친 후 본전 생각이 나지 않게 하려면 캠프 전후의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캠프는 공동체 생활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캠프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주의사항 등을 꼭 교육시켜 캠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한다. 또 아이의 건강이나 성격에 주의할 점이 있으면 전화나 편지, 메일을 통해 미리 인솔자에게 알려 아이를 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는 게 좋다.

보내기전, 우리 아이를 위한 첫 캠프 어떻게 선택할까?

1 아이의 의견 존중하기 캠프는 부모가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부딪히며 경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의 적성과 관심, 그리고 강점과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고려해 2~3개 정도로 프로그램을 압축한 뒤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2 캠프의 목적 및 성격 정확히 파악하기 캠프는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눈과 귀를 열어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핵심이다.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3 학년과 나이, 체력에 맞는 캠프 정하기 단체 활동이기 때문에 아이 개개인의 컨디션에 맞춰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이의 체력이 약하거나 저학년일 때는 힘든 캠프보다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캠프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긴 기간을 숙박하는 캠프는 아이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단일 코스나 단기 코스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캠프는 연령별로도 특성이 분류되는데 저학년의 경우 놀이와 재미 위주의 체험이 적합하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커리큘럼이 포함된 집중 캠프나 극기, 도전, 모험 등의 슬로건을 건 캠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주관 단체가 믿을 만한 곳인지 체크하기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연혁, 교육 내용, 교육 경력 등을 확인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평가를 꼼꼼하게 살핀다. 특히 게시판의 최근 게시일을 확인해 단기적으로 홈페이지를 급조한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또한 간혹 여행사나 기획사 등의 단체에서 학생들을 모아 다른 단체에 넘기면서 수수료만 챙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잘못되었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볼 수 있으니 반드시 주관 단체가 믿을 만한 곳인지 체크한다.

5 캠프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 확인하기 아이의 영어 실력에 적합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캠프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 및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강사와 지도교사의 구성을 확인한다. 또 아이가 참가하는 캠프 유형(이동형 캠프, 숙박형 캠프)에 따른 보험 가입 여부, 숙박 형태 및 숙박 시설의 안전, 응급조치 방법, 학생 관리 방법, 식단 구성 등 전반적인 관리 부분도 확인한다.

7 설명회에 참가하기 2주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일 경우 프로그램 운영 및 학생 관리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일러주는 설명회가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별도 설명회가 없을 경우 반드시 캠프 안내서와 설명서를 우편으로 미리 받아 체크한다.

8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하기 캠프 비용이 합리적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다. 비싼 참가비만큼 교육 효과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때는 유사 교육단체들과의 교육 커리큘럼, 교육 기간, 강사 구성, 숙박 시설, 식단표 등을 비교해본다. 챔프 참가 비용이 너무 저렴한 경우 숙박 시설 및 식단, 강사, 보험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한 번쯤 의심할 필요가 있다.

다녀온 후
마음먹고 큰돈 들여 아이에게 영어 캠프를 보낸 만큼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다녀온 직후에만 반짝하고 시간이 지나면 별 차이가 없어 보여 본전 생각이 절로 난다면? 사실 1~2년 해외 단기 유학이 아니라면 영어 캠프에 참여했다고 단기간에 영어 실력이 껑충 뛰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흥미 위주의 체험 활동으로 진행돼 영어에 대한 흥미나 적응력은 향상되지만 말하기나 발음 등의 실력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반면 정규 교육 과정이나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의 경우 또래 외국 아이들과의 경험을 통해 영어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다녀온 후 학습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영어 캠프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1 체험 기록문을 통해 스스로 정리하도록 유도하기 아이가 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일주일 정도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신에 쌓인 피로를 풀게 한다. 이 시기에는 엄마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할 말이 많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면서 그동안 캠프에서 배운 것들을 스스로 체험 기록문 형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2 자녀의 활동사항을 담당 선생님에게 묻기 캠프는 공동체 생활이기 때문에 아이가 가정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캠프 기간 중 선생님이 바라본 우리 아이의 객관적인 모습은 어땠는지 알아두면 아이를 교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3 현지에서 사용한 교재로 복습하기 캠프에 다녀오면 아이들의 활동을 담은 포트폴리오가 생긴다. 캠프에서 사용했던 교재를 활용해 복습 시간을 가지면 다 이해했던 내용이라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때 아이 혼자 공부하도록 내버려두기보다는 질문을 던져 아이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영어에 자주 노출시키기 언어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더라도 영어가 필요하다는 동기부여는 확실히 됐기 때문에 외국인과 마주하는 데 비교적 겁을 덜 낸다.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는 기본 마인드가 다져졌으므로 원어민 강사의 수업이나 영어 마을 등을 통해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준다. 또한 영어로 된 책과 영화, 음악, 오디오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생활 속에서 최대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5 자기 주도적 학습 유지하기 부모 곁을 떠나 참여하는 영어 캠프에서는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학습과 생활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해진 규칙에 따르고 공부하는 것은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해외 캠프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과 생활 방식을 접하고 습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아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부모가 예전처럼 아이 옆에 붙어서 모든 것을 챙겨주고 간섭하면 아이가 금세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부모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기숙형 캠프
통학형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하루 24시간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영어 토론이나 글쓰기 등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도받을 수 있으며,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스스로 관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효과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