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조기교육, 아이 뇌를 망가뜨린다
서울문화사 2011.07.08 13:17:18
| 과잉 조기교육, 아이 뇌를 망가뜨린다 |
| 얼마 전, 아이에게 과도한 조기교육을 시키면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 특정한 뇌기능은 특정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며, 이때 적절한 자극은 뇌기능 발달을 돕지만 과도하고 장기적인 자극은 뇌기능을 오히려 손상시킨다는 것이 서교수의 지적이다. |
| 아이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한다 |
 아이는 차근차근 단계별로 발달하고 성장한다. 출생 후부터 생후 4주까지는 각종 반사(예를 들면 아이의 손바닥을 만지면 아이가 주먹을 쥐는 반사 행동을 보인다)를 보이고, 4개월에는 사회적 미소를 자연스럽게 보이는 등 사회성 발달이 시작된다. 10개월 경에는 엄마와 떨어지면 울게 되는 분리불안을 보이면서 애착 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하고 돌이 지나면 스스로 걷는 등 운동발달이 활발해진다. 두 돌 경에는 언어 발달이 활발해지고 만 2세 이후부터는 기억력 발달이 활발해져 사고 기능이 향상된다. 그러나 부모의 욕심은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또래 아이보다 똑똑하게 앞서나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현재의 교육 경쟁체제는 아이에게 틈을 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태교부터 조기교육이 시작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한 두살 아이에게 영어 테이프를 꾸준히 들려주지만 사실 이 때 기대할 수 있는 교육적 효과는 거의 없다. 아이가 언어를 익히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통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생각하기에는 어릴 때부터 환경을 만들어 주고 조금씩이라도 경험하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아이에게도 적절한 때가 있는 것이다. |
| 과도한 자극은 정상적인 뇌 발달을 저해시킨다 |
| 만 3세 미만 아이들은 감정과 정서 발달이 중요하고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만 3~6세에는 사회성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또 두정엽과 측두엽의 발달 속도가 빠른 만 6세 이후에는 언어교육을 하면 효과가 크다. 아이의 뇌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일정 수준의 발달 단계에 이르러야만 그 자극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아이의 뇌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과도한 자극이 오히려 정상적인 뇌 발달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것. 마치 6살 된 아이의 연약한 팔에 쌀 한가마니를 들려주는 것과 같은 꼴이다. 그 경우 근육이 손상될 수 있듯이 아이 두뇌의 신경세포 또한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언어적 영역은 지나친 자극과 이로 인한 과부하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실력이 향상될 수 있지만 이때 오히려 다른 영역(수학 등의 다른 학습 영역, 감정의 영역, 운동의 영역, 감각의 영역 등)의 뇌 발달은 뒤쳐지게 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전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조기 과잉 교육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 발달의 손상 및 뇌 기능의 저하 뿐 아니라 아이가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심한 경우 학습에 대한 거부감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부모와의 갈등 및 반항성 장애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신과적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아이의 두뇌 발달 단계를 고려해 적절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관심과 적성을 고려해 그에 맞는 교육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부모의 욕심이 아이의 두뇌 및 인성 발달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 뇌 발달에 도움 되는 시기별 교육 만 1세 이전 감각 발달을 돕는 자극을 준다. 엄마의 스킨십 같은 촉각적 자극, 모빌을 보여주는 등의 시각적 자극, 음악을 들려주는 등의 청각적 자극 등 다양한 자극을 준다. 만 1세~만 3세 엄마와의 놀이를 통한 자극이 필요하다. 놀이를 통해 각종 장난감의 기능을 익히면서 지적인 기능이 향상되고 상호작용의 방법을 터득하며 사회성 발달이 촉진된다. 또한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활발하게 언어 발달도 이뤄진다. 만 3세~만 5세 두뇌 발달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 음악, 미술, 체육 등의 활동을 통해 단순한 놀이를 넘어 다양하고 세련된 기술들을 터득한다. 만 5세 이후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학습 활동을 통해 두뇌 발달을 계속해서 이어 나간다. |
| 자료제공ㅣ베스트베이비 기획: 김은혜 기자 | 사진: 박용관 | 모델: 이자경(4세) 도움말: 손석한(연세소아정신과 원장) | 의상협찬: 매직에디션by룸세븐(02-512-306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