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만났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가부장적이고 자존감이 너무 강한 사람을 만나 저도 많이 지쳤었구요

저보다 6살 많은 남자친구는 일을 시작하면서 점점 변해가더라구요

화가나면 주체를 못하고 집어던지거나 밀치기도하구요

욕은 당연하구요

여자는 집에서 살림이나하면된다 여자는 남자 수발만 잘들면된다 그런말들도 당연하게 여기구요

제가 하는 말은 개기는거고 자기가 말할때는 자기 눈 똑바로 보고있어야하구요

여기에 너무 힘들때 글 많이 올렸는데

많은분들이 아니 모든분들이 헤어지라고하셨던말들도 저한테 되게 힘이 됐어요

어제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니한테 5년동안 한번도 안한말이 있는데 그말까지하면서 헤어지진말재요

그러면서 돌려가면서 말 다 하더라구요

제가 자기 가치관을 5년동안이나 혼란스럽게했고

지금 처음 사귀기로한 그순간을 생각하면 자기 머리에 총을 쏘아서 죽고싶대요

제가 대학들어가고 처음 만난 사람이 진짜 나쁜표현으로하면 쓰레기였어요

갖고놀다가 버렸죠

그러다가 책임져야할일이 생겼고

그사람은 돈 던져주고 책임지지말란말과함께 사라졌죠

혼자서 병원에가야했고 혼자 떠나보내야했고

그렇게 혼자 자책하고 죄책감가지고 1년넘게 힘들어했을때쯤 지금 남자친구를 알게됐어요

남자입장이라면 당연히 충격적이고 당연히 받아들이기힘들꺼에요

근데 이건 정말 제가 이기적인생각일지몰라도

지금까지 만나질 말았어야죠 그런생각이었으면

주위에 결혼할꺼란 얘기도 하지 말고 저랑 관계도 하지 말았어야죠

이얘기를 다듣고나니까 이해가 가더라구요

저보고 맨날 니는 나아니면 아무도 못만난다

니같은거 누가 좋아하냐 그런말들

아무렇지도않은 쌍욕들과 화날때마다 보이는 행동들

전부다 이해가 가더라구요

제가 나쁜거죠 제가 하면 안될 실수를 했으니까요

지금 엮여있는것들만 정리되면 완전 다 지울꺼에요

이미 지금도 헤어졌구요

근데 뭔가 되게 마음이 생각보단 괜찮은데

그생각이 떠나질않네요

제가 나쁜건데 제가 잘못한건데

그냥 자꾸 그런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