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년차, 그리고 전 20대 후반 여성이고, 남친은 저보다 5살많아요. 

한다리만 건너도 아는 지인이 많을 정도로 작은 소도시에서 살고, 둘다 직장은 안정적이에요. 남친은 처음 만난 후 3개뒤 부터 결혼을 졸랐고, 저에게 헌신적인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서 1년차에 지금 상견례에 웨딩촬영까지 끝냈어요.

그런데 제가 진지하게 파혼 고민하는 이유가 있네요. 아는 지인들 모임에서 제가 결혼한다고 이야기하고, 웨딩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 한분이 제 남친을 전부터 알고 계시더라구요. 워낙 좁은 동네니 그런가 했는데, 모임이 끝난 후에 그 언니에게 연락이 왔어요. 자기가 피해줄것 같아서 이야기 안하려고 하다가 애기할가 하는데 들을 맘이 있으면 연락하고, 안듣는게 좋으면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저는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 언니고, 정말 허무맹랑한 이야기 하지않으시는 똑바른 언니라 무슨이야기 때문에 그런지 궁금도하고 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내용이 이렇더라구요.

"니가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 전에 사귀던 여자와 파혼한건 알고있지? 그 남친 예전 여자 자기가 아는 사람인데 파혼 이유가 너는 어찌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이에서는 니 남친 자기 여자에 반 미치광이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도를 넘은 집착, 구속, 통제는 기본이고, 자격지심도 엄청 심해서 그 전에 만나던 여친에게 주변에서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난리칠 정도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진짜 헌신적이지만 지금 세월이 흘렀으니 어찌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조금 신중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그 사람은 여친이 짧은것만 입어도 난리를 치고, 모임도 못나가게 했으며, 다른 남자가 쳐다만봐도 화를 냈던 사람이다." 이런 내용 이었어요. 그리고 파혼당시에 당시 여친 집에 찾아가서 거의 난동을 부려서 경찰까지 왔었대요.

지금 남친 저에게 잘하긴 하는데 약간 집착은 여전히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그래도 저게 과장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뒤돌아 연애 할때, 데이트할때 생각해보면 제가 남친이 절 너무 사랑해서 그런가보다 하는 행동들이 원래는 이해가 안되야 되는데 제가 사랑으로 이해한건지 그런 생각도 들고.

그 언니가 예전 남친 여자친구 페북을 캡춰해서 보내줘서 찾아봤는데 남친과 파혼당시 "미친놈한테 해방" 이렇게 쓴 글이 있더라구요.

언니는 내가 괜히 결혼깨려고 이런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진정으로 바뀐걸 수도 있고, 그렇지만 친동생 같아서 결혼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혼하라고 이야기 한거라 그랬거든요. 사람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이 이야기를 듣는데 거짓말할 언니도 아니고, 저에게 먼가 아쉬울 언니도 아니기에 진지하게 고민이 되네요. 전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라서 집착, 구속 이런건 못버티거든요. 아직까지 연애1년차라 좋기만한데 괜히 지인의 말로인해서 파혼하게 되면 상견례니, 웨딩촬영이니 엎어야하는거라 고민이 많아요. 사랑하는건 당연히 너무나 사랑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라고하니. 그래서 여기서 조언 구해보아요. 물론 결정은 제가 하는거겠지만 많은 분들의 조언 얻고 생각해보고 싶어서 여기서 도움 요청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