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2년차 아기 없습니다
남편은 저랑 다섯살차이나요
한번 길게 헤어졌다가 제가 다시 연락해서 만나서 결혼한 케이스구요 그래서 이부분(내가먼저연락해서 다시만났다)에서 약간의 자격지심이 있는것같습니다.

오늘 엄마가 최근에 힘든일들이 겹쳐서 장거리 친척(전얼굴모릅니다) 장례식장 가는데 같이 가자고 몇번이나 얘기하길래 (전 회사쉬는날입니다)남편에게도 얘기하고 다녀왔습니다. 사실 집에서 쉬고싶었지만 엄마 위로차 다녀온거죠.
신랑 퇴근시간 맞춰서 왔어요 신랑좋아하는 과자도 사들구요. 퇴근 후 신랑얼굴보는데 딱 봐도 피곤한게 아니고 뭔가 심통이 난듯한 얼굴이었어요. 평소같았으면 저녁 챙길때와서 도와주는데 도와주지도 않구요. 제가 감기걸린겻같다고 해도 별반응 없더군요. 밥먹기전에 나한테 서운한거 있냐물었더니 그런거없고 피곤하대요. 밥먹는도중에도 말도별로없는데 전 순간 서운하더군요 . 사실 이렇게 신랑이 기분안좋으면 꽁해있는일이 몇번있었어요. 나 감기기운도 있다는데 말도 없고, .밥몇수저 먹다가 화가나서 약국갔다오겠다고 밥먹고 그냥놔두라고 내가와서 치우겠다고 했어요. 사실 밥먹으면서 소리없이 눈물이 흘렀는데 뭐라고 얘기도않더군요
약사왔더니 신랑이침대에 누워있더라구요. 설거지 다하고나서 뭐때메 그러냐고 울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이러고 있는거 힘들다고 했더니 쉬는 날 집안일안하고 반찬도 안해놓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 장례식장에 따라갓다고 그것때메 그렇다는거예요. 자기는 일하고와서 힘든데 집안청소까지 다하고 그랬다고..사실 신랑이 청소를 잘해서 도맡아해요. 제가 한번했다가 대걸레가 고장났길래 다시 사자 했더니 자기는 고장난 대걸레로도 잘청소하니까 자기가 하겠다고했어요. 그뒤로 쭉 신랑이 청소했구요. 청소 제가 시킨것도 아녜요. 본인이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번닦아요.
이러면서 싸울때는 니가 한게 뭐가있냐고 해요
빨래도 본인이하겠다고 전 빨래만 개라고 평상시에 그러거든요



전황당했어요. 신랑이 가라고해서 엄마랑 같이 외출한거고, 반찬이랑 국은 어머니가 해주신거 있어서 충분히 있었고..
신랑말은 제가 집안일에 관심없어 보여서 그랬다녜요.
사실 결혼이후 반찬국은 남편이 오래 자취생활한터라 더 잘해서 같이 하곤했거든요. 저도 맞벌이고 남편이 일찍 끝나다보니 평상시에 제가집에오면 청소다되어있고 밥까지해놔요. 문제는 그런게 고맙게 느껴지지않도록 오늘같이 황당하게 꼬투리잡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요. 
최근에 엄마가 힘든일이 겹겹이 쌓여있다는것도 신랑이 알았구요 오늘점심에 신랑한테 전화올때만해도 기분좋아있었는데..집에왔는데 저러니 전 억울하고 서운하고 속상해요
제가 풀어보려고 다시 안방에들어가서 다리 주물러줄까 했더니 응 이러더라구요 . 주무르면서 이래저런게 서운하다 했더니 같은말이 돌아와요. 너가 나가서 놀은게 화나는게 아니라 집안일에 관심 없는게 화가났다구요 ..
전 눈물흘리면서 오빠 앞두ㅣ가 다른게 싫다.언제는 기쁘게 가라고했으면서 내가 말을 안하고 간것도아니고 난 벙찌고 황당하다 얘기하는데 눈감고 누워있어요. 제가 졸려? 물었더니 응 하고 잠들더라구요.

제가 잘못한 일로 그러면 상관없는데 이럴때마다 참 힘들어요 어느장단에 맞추라는건지...날 사랑해서 결혼한게아니라 적당해보여서 결혼한건지..집안일 마니 도와주는것도 고마운게 아니고 나중에 니가 하는게 뭐있냐 화날때 이런말할까봐 별로 고마운생각안들구요.. 싸울때 제가 한번 집나갔더니 (신랑이 싸우다가 씨발이라는 욕을해서)나가는 걸로 끝이다 하는데도 나갔거든요.한시간 후정도에 집에 들어가려고 비번키 눌렀는데 비번이 바뀌어 있더라구요. 제가 전화해도 안받고 초인종 자꾸 누르니까 내일 변호사 선임하라고 내가 나가면 끝이라고 하지않았냐고 하길래 미안하다고 계속해도 이렇게 소란피우면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이러길래 가까운 어머니집에가서 자초지종얘기하고 어머니집에서자려다가 어머니가 그래도 집이편하지않겠냐며 집에갔는데 신랑이 그제서야 열어주고 절보고는 나가라고 하다가 어머니가 말려서 그냥 들여보내줬네요.. 그 자리에서는 저한테 어머니가 미안하다고얘기하라고해도 미안한거없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담날 둘이 있을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성격이 힘들어요. 신혼 초에 싸울때 미친년 이라고 욕하고 그 뒤로도 싸울때마다 욕하길래 저도 지지않고 같이 욕도해보고 화가라앉았을때 회유도 해보고했더니 최근에는 그런욕은 안해도 싸울때 언성높아지면 씨발 이라고는 하더라구요
그것도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분노조절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화가났을때 물건을 던진다거나 절 때린다거나 하진았았어도 예전 크게 싸웠을때 저에게 죽ㅇㅕ버린다 라는 말을 한적도 있구요..
잘할때는 정말 잘해요 저희 식구도 잘챙겨주고 자주 초대하구요 봉사활동도 관심갖고 열심히하는데..
싸울때 저는 그자리에서 풀고싶어서 조리있게 따지는스타일이고 신랑은 본인이 화 제어하기 힘들다는거 알아서 화가라앉고 얘기하기를 원해요. 제가 답답한마음에 화를 돋과서 그렇게 싸움이 커진걸수도 있겠죠.
부모님걱정할까봐 얘기못하고 친구들에게도 얘기못하고 미즈넷에 털어노니까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남편의 이런행동들이 사랑이 없어서 저러나 싶어서 잘지낼때도 남편의 황당하고 억울하게했던 행동들이 떠올라서 저도 틱틱 무뚝뚝하게 대하게 됩니다.
예전에 어렸을때 어머니가 신랑에게 넌 아주착한여자 만나야된다고 했다네요..이런사람인줄 알았으면 결혼안했을텬데...후회가 됩니다. 임신도 하고싶은 마음이 안들구요..
저 어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