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생각은 많은데 결심이 서질 않네요

이혼하면 다 해결될까요?

남편은 오늘도 술 마시고 연락두절

애들은 세상 모르고 자는데..

전 혼자 이 생각 저 생각에 괴롭습니다

이혼만이 답일까요

외도 후 어떻게든 믿고 살아볼려는 맘과는 다르게

남편은 여전히 상처만 주네요

이렇게 속상하다가도 또 돌아서면 조금은 풀리는게

부부사이인지라..

무엇을 선택해야 될런지..

남편은 저보고 결정해라네요

요즘 세상에 이혼이 흠도 아니고

이혼하고 애들 데리고 시댁 들어가서 살고

나를 놔 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라네요

애들이 눈에 밟히고 남편에 미련이 남네요

자꾸만 이혼 얘기하는 저도..

술집 여자 이름을 남자로 바꾸고 출장 간 사이

전화질 해댄 남편도...

남편은 아무것도 아니라도 하지만

앞에 받은 상처에 믿음이 깨졌네요

어제는 일하다 폰충전 맡겨놓고 자리에 없는지도 모르고

전화 십몇통에 술집년이랑 있냐며 문자보내고..

너가 만든 집착이고 불신이라고 했지만

남편도 자길 쓰레기 만들었다고 하네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애들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지만..

애 땜에 같이 살아야하는건지..

남편한테 받은 스트레스가 애들한테 가는거 같아

엄마로서도 속상하고 미안하네요

나는 그래도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미련으로 남아

자꾸만 되돌아 보는건지..

나보고 결정을 하라는 남편은 붙잡을 생각도 없는건지

애들을 시댁에서 키우게 하고 전 혼자가 될 생각인데

그것 또한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걸까요

애들은 버림 받았다 상처 받겠지요...

이혼을 하고 제가 능력껏 애들을 키우고 할 자신은 없네요

일은 하고 있지만 애 둘까지는 키울 능력도 안되고

시가에서 같이 살자 합치자.. 그것도 부담으로 스트레스

누나넷에 아들 하나로 어디까지 떠받들어져서 살던 남편

같이 살면 제 삶은 포기해야되겠지요

나와 헤어지고 애들과 시댁에 들어가서 살아라하니

그것 또한 제가 애들을 버리는거랍니다

애들과 지금 집에 살아라 그것 밖에 해줄게 없다

빛 일억에 이자만 30이 넘는 이 집...

명의 또한 장모님, 제 친정엄마 집으로 된 이집에서

애들과 저 그렇게 살아가길 원하네요

본인은 자유로운 돌싱이 되고픈건지..

헤어지고 좋아하는 여자 마음껏 만나고 술도 마시라니

눈이 반짝거리게 느낀건 저만에 오해겠죠

이혼이 답이라면 하고 싶지만

이혼이 이 눈물로 하루하루 나는 삶에 빛이라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지만

왜 저는 이토록 망설이고 미련을 가지는걸까요

자식 둘을 위해 참고 참고 살아온 친정엄마 영향일까요

죽음만이 탈출구가 될까 생각도 수없이 드네요

스스로 목숨 다한 아버지로 남겨진 사람의 고통을 알기에

오늘도 버티고 버텨요

그런 저를 향해 남편은 나만 없어지면 되냐며 못할 말을 하고..

대리 불러 온다는 사람이 4시간째 연락두절이네요

괜한 걱정도 되지만 술을 많이 먹은 상태라 아마도 차에서 잠들었을텐데...

내일은 또 뭐라고 하며 서로의 속을 뒤집어 놓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