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여자친구 두명이서 

뭣도아닌 남자 때문에 우정에 금이 가게 생겼습니다.
둘다 제 친한 친구들이에요.

사건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여자 둘이 클럽 가서 남자 한명을 만났는데 이 남자가 화근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남자가 제 친구 두명을 왔다갔다하며 몰래 만나고 다녔던겁니다

설명하기 쉽게 피해자(?)친구와 가해자(?)친구라고 구분 짓겠습니다.

피해자친구가 원래 클럽에서도 그남자랑 계속 이야기도 했었고, 번호도 주고 받았었고, 나중에는 이 자식이랑 연락도 하며 만나기도 했어요

가해자친구는 그 날 같이 클럽에 있었기 때문에 그 남자랑 피해자친구랑 연락처 주고 받고 하는 사실도 당연히 알았겠고 그 남자랑 피해자친구랑 만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구요.

피해자친구가 그 클럽남자랑 마지막으로 만난날로부터 2일 정도 지났을까요..? 

가해자친구와 피해자친구가 통화를 했답니다.

가해자친구로부터 걸려 온 전화였고

내용인 즉.. 클럽가서 만난 남자를 엊그제 만났는데 남친에게 걸렸다는 내용이 였답니다. (가해자친구는 오래사귄 남친이 있음)

'남자친구 몰래 클럽에서 번호 준 김아무개 남자랑 만났는데 술을 좀 먹고 취해서 차에서 졸았더니 모텔앞이였고 남자가 쉬었다 가자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집까지 왔다, 그 다음날 남친이랑 놀이공원에서 노는데 어제 같이 술먹은 남자한테서 미친듯이 카톡오고 전화오고 차단했더니 문자까지 와서 남친한테 걸린거 같다!! 근데 사실은 엊그제 만난 김아무개남자가 너랑도 만난 그 남자다' 이렇게 말했답니다;

정리하자면 그나쁜놈이 친구 두명의 번호를 다 알고 있었다는거고

가해자친구랑 나쁜놈은..피해자친구 모르게 계속 연락을 해왔던거고..

피해자친구는 그것도 모르고 가해자친구에게 중간중간에 클럽남이랑 만났던 이야기를 해줬고

가해자친구는 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 모르쇠 연기를 했다가... 나쁜놈이랑 가해자랑 둘이 만나서 남친에게 걸리게 된..

그런 이야기인거죠......

여기서 너무 충격적인건 가해자친구가 지금까지 피해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거...

이 모든 사실을 가해자친구는 다 알고 있었으면서..  

사실을 숨기고 그나쁜놈이랑 놀거다놀고...숨길거면 끝까지 숨기지.... 왜 갑자기.. 뻔뻔하게..

'사실은 있잖아 그놈이 그놈이야~'이러면서 이야기한 걸까요?

이렇게 생각이 없는애가 제 친구였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뒷통수 맞은느낌이랄까,,? 당한 제 친구는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갑니다

갑자기 뜬금포 진실을 알게 된 피해자(?)친구는 어이가 없어서 화도 못 냈다합니다.

막말로 그 나쁜놈이 남친이 아니였던게 다행인건지...

불행 중 다행인지.. 피해자친구랑 그 나쁜놈이랑은 성관계도 없었다하고,,

(피해자 친구는 나쁜놈이랑 키스까지 했고 사귀자는 소리도 들었답니다 허허..;; 그 나쁜놈이 양쪽 친구들한테 사귀자고 한거 같아요. 친구 둘다 사귀는건 거절한 거 같구요)

그리고 가해자친구가 그렇게 해맑게 사실을 실토하니까 화도 못냈답니다

(원래 통화 목적은 지 남친한테 걸렸는데 어쩌지? 이런 내용이 주목적인 거 같은데... 지도 횡설수설하다보니 어이없게 사실을 실토하게 된거 아닌가 싶어요.. 제가 직접 통화한게 아니니...)
암튼 피해자친구가 '왜 그걸 이제서야 말하냐,,,, 둘이 만나기전에 나한테 말 해줬어야지 왜 말안했어?'라고 물었더니
가해자 친구는 동문서답 형태로'나 술이 많이 취했었어' 이딴 개소리만 늘어놨다네요 어휴...

지금 이 상황과 제 친구들을 아는 지인들은 뻔뻔한 가해자친구랑 연락을 끊고 무시하고 살라는데..

그냥 이렇게 끝내기엔 9년이라는 세월이 허무하네요...

막말로 남친을 뺏은것도 아니고..

또 반대로 생각해서 만약에 남편이나 남친이랑 저렇게 몰래 만났다고 생각하면 소름끼치기도 하구요..

저라도 가해자친구를 만나서 변명이라도 들어야 되는건지,.. 아니 듣고싶네요.. 근데 얼굴을 못 볼거같아요..ㅠ

3자대면...?도 조금 웃긴거 같고..
도대체 가해자친구가 왜 그랬을까요.. 이유도 모르겠네요...

원래 남자욕심 많고 뒤로 호박씨 까는 그런앤데 9년을 감추다가 이제서야 이빨을 드러낸건지... 진짜 머리가 아픕니다

당한 친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나서 미치겠다네요ㅎㅎㅎ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서는 뭣도아닌 남자때문에 이런 거지같은 일은 처음 일어난거라 어떻게 풀어가는게 현명한지,,지금은 똥인지 오줌인지 구분도 못하고 몇일째 커뮤니티만 돌아다니며 비슷한 일 없었는지 눈팅만 하다가 여기저기 글 올려봅니다

정말 그냥 이렇게 냅다 연락끊고 절교해야하는게 맞나요?

결혼할 남친도 있는애가.. 남자 만나고 다니는건 모른척했지만.. 상도덕이라는게 있지.. 아무리 사귀는 사이이건 아니건...친구가 뻔히 클럽남자 만난다고 했으면 귀뜸이라도 해주던지요..................

제 3자 4자 입장으로 보실 땐 어떤가요..?

저희가 좀 유난떠는건가요..? 친구니까 이런것도 그냥 눈감아 주는게 맞는건지..모른척 넘어가거나..

그래도 만나서 왜그랬냐고 물어보기라도 해야할까요..?

지금 상황으론 가해자친구한테 귀신이 씌였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ㅎㅎ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아참,,, 남자가 잘생긴건 아닙니다. 피해자친구가 사진보여줬는데. 그냥 아저씨같습니다. 남자 본인입으로 33살이라고 했다는데 나이가 더 들어보입니다. 40대 같아요 ㅡㅡ 민증 보여달라해도 절대 죽어도 안보여준답니다. 광고뮤비 감독이라고 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들이랑 촬영장에서 사진 찍힌 모습을 카톡에 가지고 다니면서 여자들한테 보여주나봐요. 이름도 거짓인지 검색해도 나오지도 않습니다. 제가 볼 땐 완전 사기꾼 같아요. 키도 175 전후라고 합니다.  혹여나 다른 피해자 생길까봐 적어요. 다른 여성분들도 꼭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