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롭니다 ...

너무 답답해서 홧병날 지경 ㅠㅠ 휴

저희는 30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작년 초부터 초등학교 동창회를 하면서 다시 보게 되었지요

남친이 회장직을 맡게 되었고, 제가 총무직을 맡게 되면서 연락도 자주하고 동창회 모임때문에도 자주 보게 됐어요.

보는 횟수도 늘고 남친이 여기저기 모임이 많아서 둘이 놀다가 남친네 친구들이랑도 자주 놀고 더 가까워졌어요,

그러다가 올해 초에 제게 고백을 하더라구요..

그땐 고백만 하고 사귀자 어쩌자 이런말이 없어서 그냥 마음만 확인했구 저나 남친이나 너무 어색해서

지가 말하고도 웃기다고 그러고 두세달정도를 그냥 평소처럼 만났어요..

아무래도 고백받은 상태라 저도 유심히 지켜봤지요.

두세달 뒤에 제가 술이 좀 취한 날이 있었는데 그전에도 그랫고 특히 그날은 살뜰히 저를 챙기더라구요 ..

술이 취해서 기억은 안나지만 담날에 우리 사귄다고 ... 사귀자고 해서 내가 알았다고 했다고 ...

적잖히 당황스러웠지만 자상하고 묵묵히 잘 챙겨주는 모습에 저도 마음이 없지는 않은 상태라

한번 만나보자해서 사귀게 됐어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ㅠㅠ

암튼 지금의 제 심정은 친구일때의 모습이랑 남친인 지금모습이 너무 달라도 다르네요 .........

어쩌면 친구일때의 편한함과 적당한 자상함이 더 좋았는지도 몰라요.

사귀고부터는 지가 지입으로 말할만큼 그냥 바보같다고 .. 좋아서 어떡해야할지 모르겟다고 하더니 ..

사귀고 너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지금은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요 ... ㅠㅠ

사귀고 한달쯤 됐을때 공휴일도 있고해서 지방에 놀러가자고 말이 나왔고

전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내가 알아볼까 ? 해두 그냥 따라오라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그냥 맡겼습니다..

여행을 갔고 1박을 하게 됏는데 막상 여행을 갔는데 아무것도 알아보지도 않고 숙박도 어째야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더라구요,,,, 여행을 가게 된곳이 예전에 제가 가봤던 곳이라 제가 가이드를 하게됐고 여기저기 다니며 놀았고

숙박도 주말이라 겨우 허름한 모텔을 잡았어요 .... 사귀고 첨 가는 여행인데 좀 섭섭하기도 하고 평소에 꼼꼼한

성격인데 준비성이 없는거에도 조금 실망을 했구요 ... 그래도 바빳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외국으로 여행을 가게 됐을때도 2박4일 일정중 카톡 3-4개가 다였고... 공항과 남친 직장은 그닥 먼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데려다 주지도 데리러 오지도 않았네요 ....

귀국하기 전날도 보이스톡을 했지만 전혀 그럼 낌새가 없이 자다 깬 목소리에 피곤한가 싶어서 이런저런 대화도

못했구요... 말은 좋아한다고 하면서 왜케 무관심한가 느꼈네요 ㅠㅠ

나중에 섭섭해서 이야길 햇더니 통화가 안되서 못데리러 갓다 ... 비행기 타면 통화안되는거 모르나봐요 ... 에혀

그리고 남친친구들 모였을때도 친구들한테 하는말이 여친 여행가기전에 용돈주고 싶엇는데 만날 시간이 없어서

못줫따는둥 ..... 남들앞에서는 나한테 그렇게 잘하는걸로 보이고 싶은지 항상 자기는 잘한다고 이야길 하고 다니네요

글고 지금 일을 그만두고 다른곳으로 옮길려고 자격증 공부를 하는데 나땜에 신경쓰여서 공부도 안된다고 하고 ...

딱히 계획이 없어보여요 ... 전 개인적으로 낙하산으로 입사한 사람들 별로 좋게는 안보이는데...

외갓집 쪽에 삼촌이 교수님인데 자격증을 따면 대기업(모건축회사)에 넣어준다고 했다더군요..

아무리 우리 나라가 학연이나 빽이 중요하지만 저런것만 믿고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다른 준비는 아무것도 안하는게

답답하네요 ... 삼촌분이 100% 넣어준다는 보장도 없고 넣어준다고 해도 자기 능력껏 다른 곳을 알아봐야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전혀 다른곳은 알아볼 생각이 없어요 ..

저한테는 결혼생각도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철없고 준비성 없는 남자를 믿고 어찌 살아가는지도 참 ..

이런거 말고도 이야기할려면 끝도 없네요 ㅠㅠㅠㅠㅠ

절 좋아해주는 건 알겠는데

좋아한다고는 하면서 막상 만나면 눈치 센스 융통성 이 세가지가 제로에요 ......

저랑 둘이있을때도,, 제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자리에서도...

사귀기전엔 듬직하고 세심히 잘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기억조차 안날정도네요 ㅠㅠ

친구들은 저를 너무 좋아해서 어찌해야할지를 몰라서 그런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연애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

사귄지는 두달정도 되어가는데 두달동안 지켜본바 더이상 연애를 지속하기는 힘들거같아요 ,,,

전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편하게 얼굴볼수 있는 친구로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남친한테도 최대한 상처 안주고싶은데 판단이 안서네요 ..

그리고 아직 스킨십도 키스까지 입니다 ... ㅠㅠ

몸을 섞었다면 친구로도 지내기 힘들거같지만 키스까지만이에요 ㅋㅋㅋㅋ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