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말다툼하면 제가 말하기 싫어서 피합니다.
그런데 신랑은 그걸 못마땅해 합니다.
저는 싸우면 그냥 말하기도 싫고 내 속마음 말해봤자 계속 싸움만 될것같고 해서 말을 끊거나 그냥 단답을 합니다. 물론 연애 때부터 계속 그래왔구요.
이런성격 좋지 않다는거 아는데 바꾸려고해도 26년을 이렇게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바꿔지겠습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서 작년에 임신했을 당시 집들이 끝나고 치우고 있는데 신랑이 술이 이빠이 취한 상태에서 시비를 쪼더라구요. 이제 슬슬 시동거나 싶었죠. 아니나 다를까 쏘아붙이길래 대답하기싫어서 단답으로 대답하고 대답하기 싫으면 말안하고.. 그랬더니 자기를 무시한다며 상을 엎고 식탁을 엎더라구요. 제가 2년 연애하고 임신해서 결혼을 했는데 정말 연애랑 결혼이랑은 다르구나.. 라고 느꼈죠. 어쩜 사람이 저렇게 변할까.... 안그래도 임신한 상태였고 저는 놀라서 그저 울기만 울었죠. 울면서 시댁에 전화했더니 시아빠가 데리러오셔서 시댁가서 잤던적이 있거든요. 그러고나서 조용하다가 바로 어제... 지금 애기 7개월이거든요.. 외출하고 (신랑은 술 조금 먹은 상태) 집에들어와서 애기 젖먹이고 있는데 와서는 불을 켜더니 집 정리를 안하니마니 부터 시작해서 잔소리 하길래 그랬죠 애기 잔다고 불끄라고 조용히 하라고 ... 계속 지말만 하면서 ......... 그래서 알겠다고 내일 치우겠다고 했더니 뭐 또 지말 무시한다고 식탁위에 있는물건 다 집어 던지면서 옷이랑 애기 장난감들이랑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다 갖다 버리고 아기띠 창문밖으로 집어던지고...... 애기 놀래서 울고... 하 ............. 도대체 애기 있는 집들은 다 깨끗하게 치우고 사나요... 얼마나 깨끗하게 해야하는지.. 더군다나 벌써 두번째네요. 이것도 일종의 가정폭력 아닌가요? 정말 이 일 말고도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 받는 가정주부 입니다..... 너무 이혼하고싶어요.. 정말 친정엄마의 말이 다 맞네요. 술먹는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셨는데 나중에 더 심해지면 애기한테 좋지않을것 같네요. 저희 친정 아버지가 옛날에 술먹고들어오시면 항상 엄마랑 싸우셨거든요.. 그래서 제 기억에 아버지는 무섭고 술마시고 들어오는날은 항상 긴장하면서 벌벌떨어야했어요. 지금은 술 끊으신 상태지만.. 여튼 애기 있는 집은 정리해놓으면 또 어지럽혀져있지 않나요..? 제가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