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찾는 신랑
꿈자락 2015.04.27 14:17:35
속에 담아두려고 했더니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신랑이 올해 42세입니다. 40전후부터 계속 회사에 불만을 품고 그만두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나와도 갈곳도 마땅치않고 경기도 이렇다보니 그냥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입버릇이 자유입니다. 아파트대출금 갚고나면 나에게 자유를 달라, 지리산자락에 가서 버섯농사를 짓고싶다, 산에가서 살고싶다....
듣다보니 울화가 치밀어오릅니다. 초3, 7살아빠이면서 저런말이 입밖에 나오나싶고, 맞벌이하니까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약해지나 싶기도 하고...
나는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와서 살림하고 얘들관리하고 공부시키고, 10시만 넘으면 누울자리밖에 안보이는데,,, 참 배가 불렀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라고 집에서 쉬고 싶지 나가서 계속 일하고 싶겠습니까?
불평을 안하니까 편한줄 아나----악!
어제저녁에도 술한잔 먹고 아파트 대출금갚고나면 나에게 자유를 달라고 하는겁니다.
정색하고 어떤자유를 원하냐? 직장그만둘자유냐, 아니면 월급 마음대로 쓸자유냐 정확하게 말해라고 했습니다. 약간 망설이길래 당신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치사해서 달래는 짓도 그만했네요...
그리고 오늘 직장에 나와보니 일도 손에 안잡히고, 신랑이 괘씸합니다.
가정을 이루었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 미래, 부부의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야하는 것아닌가요? 구차하게 잡고말고도 없고 자유찾으라고 할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