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데 서운..제가 예민한건가요
꿍꿍군 2015.04.20 11:54:45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서울사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혼자 생각하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네요
1년6개월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도 서울살고 31살)
사귄지 1년이 넘었고 나이도 있는데 아직 서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진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불편한 자리 싫고 결혼도 하기전에 굳이 친하게 지낼필요가 있냐는 주의지만
만난지 1년이 넘어가니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왜 자기 부모님은 나 안궁금해하시냐고 물어보니 궁금해하신다고
이 대답이 끝입니다.
(저희 집은 남자친구네 인사하면 바로 인사오라하셨고 남자친구도 알고있음.저희 동생과 동생 여친, 저 남친 이렇게 4명이서는 식사 몇 번 했음)
남자친구 형이 한명 있는데 형도 왜 나 한번 보자고 안하냐고 물으니 자기 형 바쁘답니다. 그리고 자기네 식구들 바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나이가 드니 급하게 되는구나 이런식의 말도 했습니다.
이제는 서운한 마음을 넘어 기분이 나쁩니다. 이런 대화를 하면 할수록 꼭 제가 결혼하고 싶어 미친 여자 같습니다. 저는 아직 결혼할 생각도 없고 그런 마음보단 그냥 서로의 집 분위기도 익힐겸 인사 한번 드리고 ..(물론 저희집에도) 좀 더 서로를 깊게 생각한다 이런 느낌을 받고 싶을 뿐입니다.
처음엔 장난식으로 생각했는데 점점 더 서운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친한 친구모임이 있는데 집들이든 돌잔치 , 결혼식등 이런 행사에 같이 가자고 안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면 다른 친구들 여친들은 다 같이 왔더라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기분나빠하면 남자친구는 저 보고 피해의식이라고 합니다.
'걔네 여자친구들이 올지 몰랐다. 장소가 너네 집하고 너무 멀어서 그랬다.' 이런 핑계를 댑니다. 제가 왜 기분나빠하는지 이해를 전혀 못합니다.
제가 남자친구들끼리 술한잔 먹고 자기들끼리 놀 때 눈치 없게 따라가겠다는 것 아닙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남친 친구들 모임에 저도 불편한데 막 가고 싶은 맘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한번은 같이 가자고,,다른사람들 여자친구가 오건말건 상관없이..그리고 적어도 내가 서운해하면 그 맘 이해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보통은 반대로 남자친구가 가자고 하고 여자친구는 불편해서 안간다고 해서 싸우지 않나요?
전 한두번 계속 쌓이니 제가 오히려 미리 서운하네요
제가 별 일 아닌일에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걸까요?
남자친구 생각없이 제 생각만 하는 걸까요???
글이 물론 제 위주로 저한테 유리하게 쓴 것이겠지만,,,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