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3년차이구요..두돌지난 아가 하나 있어요..울 부부는 연애기간도 5개월밖에 안되구요..결혼해서도 남편의 장기 지방출장으로 1~2주에 한두번정도 집에 왔어요..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해 맞출 시간도 없었어요..결혼전에도 심각하게 헤어짐을 고려했던적도 있구요..암튼 어찌하여 헤어지지않고 결혼까지 했어요..근데 지금 제가 너무 힘들고 우울하네요

남편은 직장을 다니는거 말고 집에서는 누워서 티비보고 자는거 밖에 안해요..임신했을때나 아기가 있을때나 집안 청소 한번 한적없고 설거지는 5번 했을거에요..아기가 아빠를 꼭 집어서 뭐해달라고 하지 않으면 다 제가 해야해요..우선 아침에 일어나 아기밥이랑 얼집 가는 준비 제가 다하고 걸어서 10분 아기 안고 데려다 주고 와서 청소, 빨래 하고 반찬만들고 오후에 아가 데려오고 와서 저녁준비 하고 아기 목욕하고 재우는거까지 다 제 일이에요..아기 목욕할때 설거지라도 해주면 좋잖아요..누워서 티비만 봐요..남편이 출장가는 동안 저 혼자 아기를 키우다 보니 저도 남편 도움없이 다 할수는 있지만 너무 지치기에 오늘 낮에 (남편이 직장 그만두고 작년 여름부터 놀고 있거든요..그리고 곧 저도 직장을 다닐거라) 남편이 도와줄수 있는 집안일 목록을 적어서 남편에게 봐달라고 했어요..저는 솔직하게 힘든건 제가 다 하고 설거지 하는거나 쓰레기 버리는거, 화장실 청소하는거 등등 적었는데..남편은 보지도 않고 됐다네요..그래서 보기라도 해달라 했더니 그만하래요..그래서 나 힘들다 좀 도와달라 했더니 싫다네요..

저 어찌 해야 하나요?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나요?

전 나름 남편과의 관계를 대화로 풀어볼려고 했는데 도움을 청한건데..남편은 아예 차단을 해버리니..평생 식모처럼 애 키우고 집안일 하면서 직장 다니면서 살아야 하는건지 아님 이혼이란걸 하고 싶어 저러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