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아이도 이해못하겠어요
지뉼이 2015.03.03 15:09:24
아이가 커 갈수록 남편과 일주일에 한번씩 꼭 싸웁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과 마찰이 생기면 그게 부부싸움으로 연결돼요.
시작은 아들과 했는데 나중엔 아들녀석은 본인 방에서 할 일하고 남편과 저는 다신 안볼것처럼 싸웁니다. 뭐 집어전지고 그러는 것은 아닌데 제가 서러워서 소리지르며 을고 불고하고 남편은 아주 냉정해요. 그냥 나가버리거나 심지어 요즘 애들 다 그렇다고 편까지 들어요.
절대 제 편을 들어주는 법이 없어요.
저는 어렸을 때 엄하게 자라서 그런지 아들 녀석을 이해 못하겠어요.
잘못을 해서 혼나는 중에도 꼭 한마디씩 대들어 속을 뒤집어 놉니다.
한시간 정도 아들과 다투면 너무 화가 나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일르거든요.
매번 전화해도 절 도와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집에 와서도 제 이야기를 먼저 듣고 아들 녀석 이야기를 들어달라...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전 그게 엄청 중요해서 평상시에도 몇번이나 부탁을 하거든요.
그런데 꼭 아들방부터 들어가요. 그리고 아들녀석하고 뭐라뭐라 말하고 나오면 끝이예요.
그러니 부부싸움은 왜 화가 났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왜 아들방부터 들어가고 내 말을 먼저 듣지 않느냐로 싸우게 돼요. 그럼 남편은 아까 방에 들어가 혼냈다고 잘 타일렀다고 ..더 뭘 어쩌라는거냐...그래요.
그냥 답답해서요. 내가 성실하게 애 키울려고 노력하는데...좀 도와주면 안되나? 싶은거예요.
내가 계모도 아닌데 왜 아이말만 들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