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잘하고 싶어요 ㅠ
희야 2015.01.28 10:31:46
전 15년이나 전업주부로 살았는데 살림을 참 못해요
변명을 좀 하자면 친정엄마가 살림을 좀 대충 하셨었는데
친정엄마는 힘든일을 하셔서 그럴수 밖에 없으셨어요
근데 전 친구도 별루 없고 친척들과도 교류가 별루 없어서 (가난해서 먹고살기힘들었어요)
다들 집을 이정도로 해놓고 사는 줄 알았어요
초등학교때 잘 사는 친구집에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그친구네 집은 엄청 깨끗하고 집이 너무 잘 꾸며져있었고
반찬이 식당 반찬보다 더 많아서 그 집은 부자라 그런가 보다 하고 충격을 받았던 적은 있었어요
친정엄마도 나도 돈만 있으면 그렇게 하고 살 수 있다 하셔서 그런가 보다 했었지요
근데 제가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남들은 다들 저보다 잘 하고 살더라구요
친구네 집에 갔더니 창틀도 다 깨끗하고 화장실은 항상 뽀송뽀송하고
베란다에 먼지 하나도 없고 씽크대도 새것같고 냉장고도 잘 정돈돼있고
이친구가 이렇게 살림을 잘 했나 하다가 다른집(전업주부인)을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집도 친구네 집 같더라구요
아 난 왜 이러지 어떤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집도 엄청 깨끗하고
요리도 잘 하던데
나도 잘 해보겠다고 화장실 청소도 매일매일 락스로 하고 (예전에는 3~4일에 한번 했어요)
씽크대도 다 꺼내서 닦고 (더러운부분이 보일때만 닦았어요 )
창틀도 닦고 ( 계절 바뀔때만 ㅠㅠㅠ) 했더니
남편이 어디 아프냐고 어디 가냐고 며칠뒤에 죽냐고 ....
서러워서 눈물이 났어요 나도 잘 할 거다 잘 할 수 있다 했는데
안하던 짓을 할려니 정말 힘들어요 남편한테도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내자신이 너무 참 한심해서 .....
근데 어떻게 해야 살림을 잘 하는지 모르겠어요
누구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친정언니가 있는데
언니도 저하고 비슷 저보다 조금 잘하는 정도라 물어보기도 그렇고
살림 잘 하는 방법 좀 누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댓글로 하나씩만 가르쳐 주시면 감사할것 같은데 )
어떤 사람들은 살림이 너무 재밌고 좋다는데
나도 잘 해보겠다고 열심히 좀 했더니
직장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