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남자친구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푸른바다 2014.12.23 18:38:06
이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그러하듯 너무나 잘 해줬었지요 .. 하루에 몇번씩 전화하고 문자주고 .. 지금은 하루에 한번 연락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구요 .. 만나면 잘해 줍니다. 사랑한다며 잘때에도 항상 꼭 안아주고 잘 챙겨주고 ..
연락 자주 못하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것은 이해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주말에는 꼭 만나주려고 하는 남자친구인데
당연히 이해 해 주어야지요 그치만 요즘들어 자꾸만 외로운건 왜 일까요 ..
얼마전 자기 요즘 너무 바쁘다며 이해해 달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내년 중순 까지는 바쁠것 같다면서요 ..
그치만 전 알고있어요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바쁘면 바빴지 덜 바빠질 일은 없을 거란것을요 ..
그렇지만 절 만나기 전부터 해왔던 일들 이고 얼마나 사명감을 가지며 임하는지 알기에
항상 이해해 줍니다. 그치만..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
연인 이라면 적어도 저녁은 같이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 저번주 주말에 남자친구 와 만났을 때 얘기를 잠깐
나눴었는데 연말에 DJ DOC 콘서트 보자며 너무 재미있을것 같지 않냐며 예약 까지 다 해놨다고 들떠서는 얘기를
하는데 .. 물론 저도 좋지요 .. 연말에 함께 공연 보면서 새해를 맞이하는거 즐겁고 신나는 일이라 생각 합니다.
더군다나 저희가 만난지 2주년 바로 저저번주 주말에 남자친구가 특별하게 보내자며 김동률 콘서트를 예약 했었고
함께 즐겁게 보고 왔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줄 알고 이번에도 DJ DOC 콘서트를 예약
한거 였더라구요 .. 하지만 제가 좋아했던 이유는 김동률 콘서트가 아니라 남자친구와 함께 한다는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해서 좋아했었던거 였는데 이런 제맘은 모르는건지 .. 그리고 그 보다 먼저 올 크리스마스 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길래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니 자기는 크리스마스 때에는 별 감흥이 없다면서
그날 일을 하게될지도 모른다며 말끝을 흐리더라구요 .. 그 뒤로 저또한 말을 꺼내진 않았고 그렇게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었는데 .. 막상 크리스마스이브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너무 불안 합니다. 아직 남자친구에게는 연락이
없고 나중에 연락이 오더라도 크리스마스에 만나잔 말을 하지 않을까 겁이 나네요 .. 만약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면
제가 먼저 물어보겠지요 .. 근데도 별다른 말이 없다면 .. 정말 너무 속상할것 같네요 ..
저번주 주말에 남자친구네 집에서 술을 한잔 하면서 제가 그동안 너무나 외롭고 서운했던 감정들을
10살 짜리 아이가 울듯이 꺽꺽대며 전부 쏟아냈습니다.
그러니 웃으며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안아주더라구요 .. 앞으로 잘하겠다며 .. 그치만 여전히 너무 외롭네요
절 사랑한다 말해주고 아껴주는 멋진 남자친구 이지만 정말 너무 외롭습니다.
물론 바쁜 남자친구 이해해 주어야 하는게 맞지만 .. 내일은 크리스마스이브 인데 ...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건가요..?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 눈물이 자꾸 눈앞을 가리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