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이라 그런지 기분이 오락 가락 이에요ㅜㅜ
안그래도 남편과 둘째 문제로 첫애 돌되기 전부터 얘기를 했었어요....
저는 자식욕심이 좀 있는편이거든요ㅜ나중에 자식들이 커서 서로 의지하며 사는것도 보고싶고 특별한날 시집 장가보낸 자식들 왁자지껄모여서 놀기도하고....저희 친정 할머니가 그렇거든요..4남매가 명절이든 할머니 생신이든 모여서 술도먹고 놀러도가고..
그런걸보고 자라서 그런지 저도 나중에 내 자식들도 저렇게모여서놀기도하고 손주들도보고 참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항상 임신했을때도 나는 둘 또는 셋은 있었음 좋겠다고했어요..
그때는 아무말없던 신랑이..
첫째 낳고나서..나는 터울이 많이 나는건 싫다고 둘째갖자고 얘기를 했었어요 첫애랑같이 키울때 키우자고..그러고 애들 좀 키웠다싶으면 나중에 늦둥이로 하나더도 괜찮다구요..그런데 신랑은 터울이 많이 나야 자기는 더 좋을것같다고 미루더라구요...
그렇게 첫애가 세살이 되었지요...
근데 둘째얘기는 절대 입밖으로 꺼내질 않더니 나중에는 둘째 생각없다고..그냥 어쩌다 생기면 낳겠는데 계획에는없다는 식으로 흐지부지 넘어가더라구요..
엄마된 입장으로..엄마는 딸이 있으면좋다고하고 저두 딸아이 예쁘게 머리묶어주는 꿈도있었는데 남편이 그렇게나오니 좀서운하기는했지만 확실한게아니니 일말의 희망으로 견디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친한 언니네와 놀러갔는데 친한 언니가 신랑한테 둘째계획은 없으세요? 하고 물어봤는데 신랑이 웃으면서 엄청단호하게 없다고 외동으로 끝낼꺼라고 제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얘기하더라구요..
항상 신랑이 둘째얘기를 흐지부지 넘어가기에 제가먼저 우리아들 외동으로 커야겠다고 맘에없는소리를 하기는했지만 그럴때마다 신랑은 별얘기없이 흘려넘기기에 저도 크게 의미를두지않았는데 직접 신랑입으로 둘째계획은 없다는 얘기를들으니 꽤나 충격이었어요....그이후 신랑은 한번꺼낸이야기여서그런지 둘째는없다는소리도 잘 하더군요..
그후 저는 상실감?이 컸는지 ...
오늘도 신랑퇴근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첫애 씻길준비를하면서 신랑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첫애 팔뚝만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이렇게 컸다고 이제 좀터크고그럼 초등하교도가고 그러겠다고하는데...그소리듣자마자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앞으로 내가 신생아 애기 안아볼일은없겠구나..딸은 당연하고 다시 이렇게 아이키울일은 생기지 않겠구나 하면서 괜히 우울해지더라구요....아직 20대 중반밖에안됐는데..ㅜㅜ그래서 괜히 첫애와 신랑한테 말도 틱틱거리고 엄청 우울해지터라구요..기운도빠지고..휴..정말 어찌해야할지..우울해서그런지 잠만 많이자고..첫애한테 미안하고 그러네요....제심정 이해해주시는분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