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2년정도 됐는데
제가 권태기가 온 것같아요
사내연애라서 매일 보니까 그런것도 있고
매일 똑같은 패턴의 데이트도 싫증난것도 있고(밥,영화,드라이브)

권태기라서 그런건지 성격도 안맞는것같고
특히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때면 심하게 화가 나요

남자친구가 좀 친절한 편이에요 모든 사람한테..
그래서 짜증날때가 진짜 많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애교를(or과잉친절) 부리고 있는거에요
(회사에서는 사귀는거 몰라요)
순간 눈이 뒤집어져서 그 때부터 말도 하기 싫어지고 너무 미워졌어요
업무적인 얘기만 하고 일주일째에요
남자친구는 왜 제가 화난 지도 몰라요
바로 물어봤었는데 제가 빡쳐서 얘기도 하기 싫어서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했어요
이번에 꽤 쎄게 싸운(건가?)거지만 사실 전에도 비슷한 일 종종 있었구요
항상 남자친구가 달래고 사과하면 못이기는척 풀었어요

지금은 남자친구가 전처럼 달래고 사과하지 않아요
남자친구도 지금 힘든일도 많고 저까지 이러니까 정말 힘들거에요
그리고 나도 이렇게 지겨운데 그사람도 많이 지겹지 않았을까 싶구요

저 날엔 정말 헤어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혼자 '봐줄까?' 이러고 있어요
스스로 병신같고 한심해요

헤어지고 싶기도 한데 슬퍼요 사내연애라서 맨날 붙어있고 주말에 또보고..
2년이 통채로 이사람 뿐이에요.

근데 다시 만나면 또 지겹고 짜증날 것 같아요

사내연애라서 이렇게 싸운것만으로도 얼굴보기 힘들고 마음아프고 슬픈데
헤어지면 그만 둬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