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사람과의 연애가 쉬울꺼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제 남친.. 10년터울.

그냥 연애나 실컷하자~! 생각으로 시작된 우리 연애는.. 덜컥 아이가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 제게 항상 그랬었지요.  자기 닮은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현실이 된 지금 남자집에선 절 보지도.. 제 나이도 모르는데 그냥 연상이라 맘에 안든다며..

추석 잘 보내시라고 보낸 제 선물에까지 타박을 하더랍니다.

머 그것 뿐이겠습니까만.. 꼬치꼬치 묻는 제게 남친이 한 대답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마치 며느리가 된것마냥 쓴 엽서도 맘에 안들고, 나이먹고 여자가 얼마나 똑똑하지 못하면

너같이 아무것도 가춰져있지 않은애를 만나겠냐며.. 그냥 정리하라고.."

물론.. 더 심하게 말씀하셨겠지요.. 남친딴에는 필터링을 한다고 해서 제게 말한거겠지요..

저 얘기에 남친은 그래도 자기 부모편을 들며 말을합니다.

자기한테 뭐라하시는게 아니라 능력없는 본인을 탓하시는거라고..

제가보기엔 대놓고 저 욕하는건데 말이죠 ㅠㅠ

암튼 이래저래 부모님과 싸운후 욱한 남친 결국 부모님께 제 나이와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까지

폭로(?) 해버리고 인연 끊겠다는 부모님께 그러시란말을 남긴채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곤 2주가 지난 이시점에.. 전 자꾸만 자신이 없어집니다.

남친 직업이 직업군인이라.. 일주일에 1,2일밖에 못봅니다.

아직 저희집엔 말을 못한지라 집에선 집 눈치보랴 회사에선 회사눈치보랴..

8주가 지나고 있어 몸은 천근만근인데 먹는것도 제대로 못먹고 하루하루.. 너무 힘이듭니다.

문젠.. 남친을 믿고 가야되느냐..가 관건인것 같은데..

토요일날 약간의 다툼.. 집에가겠다는절 물론 말리긴 했습니다만.. 혼자가게 두더군요.

것도 12시가 다된 늦은밤에..

집에오는 그 길이 너무 멀고 험란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요일 새벽5시.. 영화보자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곤 그냥 부대로 복귀하겠노라 톡이왔습니다.

일요일 연락은 여기서 끄~읕~!

그리곤 오늘 오전.. 출근은 잘했냐며.. 아무렇지 않게 톡을 보냈더군요.

답장안하니 전화가 왔습니다. 만 30시간만에 말이죠.. 걱정이 되서 물어봤다나?

어디서 개수작인지.. ㅡㅡ;;

차량구매를 하기로 했는데 그 모든것도 저더러 알아보랍니다.

부모님께는 언제 말씀드릴꺼냐고 자꾸 보채고..

오늘은 정말이지.. 표정관리도 안되고.. 짜증을 어디 풀데가없네요. ㅠㅠ

제가 예민해져서 이 모든것들이 짜증나고 화나고 그러는걸까요??

솔찍히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것도.. 엄마한텐 제가 얘기할수 있습니다.

근데 아부지한테는.. 내가 말씀드리겠으니 날 잡아라.. 이래주길 바랬는데 이 마저도

제게 떠넘기는듯한 이 느낌.. 제가.. 예민한거겠죠..? 그런거겠죠?? ㅠㅠ

눈물이 자꾸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