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딱히 남친에 대해서만은 아니고, 친구나 가족사이에서도 있는 고민이에요.

함께 다니다 보면 나는 그다지 하고싶지는 않는데 상대방이 좋아하니까 따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구경하는 곳이나 먹을거리, 살 것, 장소 등등

사소한 것으로 다투는게 싫어서, 왠만해서는 상대방이 하고싶은 것을 먼저 하도록 배려하고는 해요.

그런데 문제는 어쩌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같이 하기로 했을 때는 막상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날짜를 잡아도 계속 미루게 된다던지 해서 결국은 하지 못하게 될때. 그 와중에도 다른것들은 상대방이 하자는대로 하게된다면 저는 내심 속상하고 그게 속으로 쌓이게 되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무엇을 같이 할때마다 '내껀 같이 못하면서 네 것만 하다니 좀 그런데?'라는 생각에 계속 신경쓰여서 만날때마다 혼자만 껄끄럽다고 느껴지고, 나중엔 그게 고집으로 이어져서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같이 하게끔 기를 써서 하게 되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이제 계속 신경이 쓰여요. 사소한 것들을 '전부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있잖아, 내가 하고싶은거는 그중에 이거 하난데 그걸 같이 못해?' 이런생각때문에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한번이라도 같이 못하면 엄청나게 화가나고 상대방이 미워져요. 그래서, 상대방에게 빈정대고 괜한 고집부리고 신경거슬리게 만들어서 다툼이 발생하게되요.

제 이런경험은 남친이나 친구사이에서도 종종 일어났던 일이에요. 이런것들 때문에 싸우다보면 나중엔 오히려 제 마음이 지쳐서 그냥 편하게 혼자지내는게 낫겠다라고 포기하고, 더이상 노력하지 않아서 사이가 멀어지게 되요.

애인과 오랜시간을 같이하는 커플님들은 보통 이럴때 어떻게 잘 대처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