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 알고지낸 마음 잘맞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며칠전에 고백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아이한테 애정이 없는건 아닙니다.

친하게 지내는 다른 남자애들도 있는데 얘는 좀 느낌이 달라요. 처음만났을때부터 달랐습니다.

왜인지 끌리고 애정이가고.. 워낙 잘 통해서인지 붙어다니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받아주고 싶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올해 대학교 3학년 2학기가 되고 서울에서 학교를 다녀요

이 남자애는 이제 2학년이 되고 광주에서 학교를 다닙니다.

제가 고학년이다보니 이젠 방학때마다 고향인 경상도에 내려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평소 때 장거리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가 학년이 높다보니

여러 미래에대한 준비도 해야해서  오히려 자주 못보는게 더 시간적으로 비용적으로 절약되고

좋을거 같기도 해요.

어차피 고향에서 자리잡을 생각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친구랑 결혼하지 않는 이상 중간에 헤어져버리면 정말 마음 잘 통하는 친구 한명을 잃을 거 같아 고민이 됩니다.

게다가 저랑, 이친구랑 또 다른 2명 이 4명이서 잘 뭉쳐다니고 친하거든요

나중에 같이 계를 만들자 할만큼이요..

그래서 이 친구랑 사귀게 되든 아니든 간에 이 넷은 어색해 질 거 같아요..

그렇다고해서 제 이기심으로 너는 나 좋아하고 나도 너 좋아하지만 이건 아닌거같다 친구로 지내자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이 친구는 계속 여자친구가 없었고 저는 남자친구 사귀면서 얘한테 상담도 많이 하고 했거든요.. 얘 맘도 모르고..

얘랑 계속 친구로 지내면서 제가 다른 남자친구 사귀게 되는 것도 괜스레 미안해질 거 같고...

제가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라 친구가 많지 않은 편입니다.

게다가 나이가 나이인 만큼 사회생활하게 되면 더더욱 맘맞는 친구 찾기 힘들어질텐데

이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요. 저희 둘다 24살인데 결혼하게 되지 않는 이상 언젠가 헤어지게 될텐데

그때 좋은 감정으로 헤어지리라는 보장도 없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