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오래된 커플이었다가 결혼한 부부랍니다.
오래되다보니, 서로 비밀이란 것이 없었지요.
성격적인거나…개인적인 정보?(패스워드같은거..),신분증 관리도
전부 제가 관리해와서요..
그렇다고 그간..매번들러서 체크하는게 아니라..
생활하는데 쓰임이 있을때만 했지요..

근데..
어/느/날…..
남편이 동창모임을 하고 왔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은 아닌거 같고..
5~6명정도..모임..이었어요.

그 다다음날 정도에..핸드폰을 볼일이 생겨서 열어봤는데…
전 여친의 연락처가 있고, 카톡은 안하는지?라는 남편이 보낸 메시지까지..
암튼 다 등록이 되어있더라구요.

너~무….충격에..(몇년전 그 여자땜에 싸운적 있었음..)
그때 말을 못했어요….또 연락하게 됐을줄야..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후…계속 신경은 쓰이니..주시하고 있었죠..
근데..또 어/느/날…연락한지 며칠 안됐을때..
뭔가 남편의 말이..신경이 쓰이게 됐어요..
그래서 그날 핸드폰을 봤죠.

그 여자와 통화&대화..
남편이 긁은 카드..(간다고 한 곳과 틀린 장소 였어요.)

머리가 터지겠더라구요..

그래서 2~3일 있다가 얘기했어요..
의도적으로 열어봐서 미안한데..머냐고..?!?
그랬더니..아무사이도 아닌데..
네가 오해하는거라며 길길이…뛰더라구요.
핸드폰 앞으로 잠글꺼라며..호통을…
하도..그래서..그래..친구일꺼야..라는 생각에..알았다며, 핸펀 안보겠다..라고 했죠.
(이때 제대로 처리를 했어야 했나봐요..ㅜ.ㅜ)
아..카드는…친구를 빌려줬데요.ㅡ.ㅡ;

암튼 넘겨보려 했는데..
또 이상한 느낌이 들었죠..
그 이상한 느낌이 들기 전에 남편이 패턴 움직이는걸 봤어요..
그래서 또 열어봤죠.

그날도 역시나…

저에게 얘기한 내용과 틀린 카드 긁힘이..
집에서 나가자 마자 카톡으로 '지금 나왔어..'라고..

이때..아무리 속이 터져도..좀더 참고 증거?랄까..
뭔가 한번에 얘기할수 있는걸 기다릴걸 그랬나봐요..

하지만..전..설마..아니겠지..라는 생각에..!!
게다가 그날은 모텔도…있어서..ㅜ.ㅜ

해명을 또 요구했죠.
물론 남편은 또…!!!핸펀을 열어봤다는거에만 길길이..!!
쫌 !!상상하지말라며…
그날도..친구한테..카드빌려준거라고..(일단 카드 봤다는 얘길 안했어요..)
그럼 머하고 놀았냐고!! 다른데서 친구랑 놀았고,
친구 하나가 너무 취해서 모텔에 보낸거도 있는데..
왜~! 카드내역도 체크하지~! 그랬으면 난리 났겠네!!라고..하데요..

또 핸드폰을 이중으로 잠근 그…사생활운운..
아주 당당했던..그…

암튼..두번째 싸움에서 그럼 더 이상 연락 안하는걸로!!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전화는 자기가 안할꺼지만, 연락오는건 어쩔수 없다라고!!!
얘기가..그리…끝났었죠..

그 뒤로..계속..생각하고 있었죠..계속 찜찜하니..전..얘기를 해서
이전처럼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세번째 대화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찜찜한 이유는 놀다온 날이랑 놀다온 후의 날이랑 첫번째 두번째 설명을 요구한 날이랑..
전부 말이………..미묘~하게..틀려서요..
(남편이 말이 많은 편이라..놀다온 날 이후에 머라머라 얘기한게..저한테 걸린거죠..)
저..왠만해서는 문제크게 만들지 않으려는 타입이라서..
조목조목…이상한점을 얘기하고..진실을 얘기해달라…고 얘기하려고 했죠..

세번째 자리를 마련하기 전…보려한건 아닌데..ㅡ.ㅡ;;패턴을 또 봤습니다.

본 다음날 장례식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근데…또..그냥..ㅜ.ㅜ느낌이..그래서…봤습니다.
통화목록에 전여친이 있더라구요..
장례식 간다고 나간 시간직후쯤..
저한텐 눈 똥그랗게 뜨고선 호언장담하더니!!!절/대/연락안한다고!!

순간 또 패닉이 되어서..예정보다 빨리 세번째 자릴…

조목조목..이상한 점을 얘기했는데..왜!!! 또!!!그러냐며..버럭버럭…
기분나쁘니 연락을 아예 깔끔히..끊어라..라고 했더니..

자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뭐가 되겠냐면서..
직접 연락만 안하면 되는거 아니냐!! 갑자기 자기랑 연락이 안되면,
무슨 생각을 하겠냐면서..!! 안된다고………….ㅡ.ㅡ;

그럼..마지막으로 요구하겠다..

통화목록을 지금 보여달라! 연락 안하겠다고 장담하지 않았느냐!!
떳떳하면 직접 열어줘보라고!!했습니다.

안열더라구요…네가 맘대로 봐왔고, 자기 자존심이 상하고,어쩌고 저쩌고..

전..이게 마지막 부탁인건데..어떻게 그럴수 있느냐!
안보여주면 믿을수 없고..우린 이대로 지낼수 없다..(이혼하자의 뉘앙스로..)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그가…오히려 네가 구지 이걸 보겠다면 이혼이라고…;;;

순간..너무 황당했습니다.ㅡ.ㅡ
어찌 거짓말을 저리 당당히 하고 있는지..
저보고 미쳤다면서!!! 마구 막말을..!!
어이없다~ 의붓증아니냐~

남편이 자기도 생각이 필요하다면서 자릴 피하더라구요.

전 핸드폰을 주시하고 있었죠..
3시간이 지나도 ……..말할 생각을 안하니..
정말 열이 받더라구요…

그래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저..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싸움 건적도 없었고,
당연 짐싼적도 없었죠..

남편..급히..다시 자리에 앉더라구요..
그러나 짐싸는 동안 남편손엔 핸드폰이…ㅡ.ㅡ;

그러면서 얘기하더라구요.
내역에 그 여자 없으면 넌 어떻게 할꺼냐!
전..그건 벌써 만졌으니..통화목록 아니면 믿을수 없다!!
라며..또 설전을…

그러다가 네가 이걸 보면, 자긴 평생 저를 못믿을거라며..
협박조로 얘기하더라구요..

또..오기가 생겨서..보이라고! 했죠..
정말..싫어 하면서 겨우 열어주더라구요.

역/시/나..제가 봤던 내용들이 (40분 통화내역)없어졌습니다.
근데..전날 취해서 전화했던건 기억을 못했는지 안지웠더라구요.ㅋ
조용히 ..보여주고, 시키는대로 하라고 했더니..
펄쩍뛰면서 자기가 통화한게 아니랍니다..;;
절/대 아니랍니다….
핸드폰 던지고 난리났습니다..
전..조용히…

내역 지웠냐고! 물었더니
자긴 내역지울지도 모른다고!ㅡ.ㅡ;
지울줄 알았으면 그여자꺼만 골라 지우면 되지
내용이 이렇게 몽탕없겠냐고..
아~주..큰소리 치셨습니다.

전 거짓말말라하고 가방을 챙겼습니다.
진짜 나가려고 했지요.

제가 좀 진지해 보여서 그랬는지..
한숨을 푸욱~쉬면서..
사실을 얘기해주겠다고 합니다.

두커플..이 있는데..
한커플은 미혼 남자가 양다리
한커플은 유부녀(전여친)와 미혼 친구 양다리

내용이 이러니..저한테 얘기하면 완젼 웃긴 애들이니까..(제가 그런거 쫌 싫어하거든요..)
숨겨주려다 보니까..그렇게 됐데요..

카드도 그래서 빌려준거라고..모텔도 그 커플들중 한팀이 쓴거라고..
카드가 한 개도 아니니까..하나 빌려주고 자긴 그때 다른 친구들이랑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암튼..미혼 동창친구가 여친이 있는데..전여친(유부녀)과 통화를 본인들핸펀으로 할수 없으니
중간역활을 해줬다고 하데요…
그래서 통화목록에 있는거라며..
그래서 제가 해명을 요구할때마다 얘기가 이렇게 저렇게 된거다..라는둥..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구요..

전..생각했죠..
카드…주로 쓰는거 한개빼고는 기억에 없더라구요.
암튼..카드 그새 만들었을지도 모른니까..
모텔이 제일 걸리니까..그날 ..친구커플이 쓴 카드에 모텔있었으니,
다른 내역에 또 다른 모텔이 있겠구나 싶어서..(제 눈으로 확인 안하면 미치겠더라구요.)

카드내역을 봤습니다..카드내역을 빨리 봐서..같이 보고 얘기할걸 그랬나봅니다.
남편이 설명해준게 또..다 뒤집어지는 순간이었죠..

날짜나 시간대나 전부..빌려주고 받고 할 시간이 없을정도로 매일이었는데..
언제 빌려주고 언제 받았는지..ㅡ.ㅡ;
그날 모텔은 한번이고, 그 이후 또 있더라구요..(제 전화 안받았었던 날..)
그리고..카드가 제 첫의심 이후로 거~의~ 90%가 XX동(같은동네)에서 긁었어요..

와………………이건 진짜..먼가..라는 생각에..
다 프린트 했습니다.

일단..카드는 한 개였어요. 체크카드 썼다고 하는데..휴면 상태였거든요.ㅡ.ㅡ;
두번째 싸운 이후로 새로 체크카드 하나 발행했더라구요.
그 뒤로는 첫번째 신용카드는 안쓰고(핸드폰으로 내역이..오거든요.)
새로 발행한 체크카드만 썼더라구요..(핸드폰 설정안해뒀나봐요.)

어쩜 때마침 두 양다리 여친들이..XX동 근처산데요.
카드를 막 긁기 시작하고 빌려준거도 제 첫의심이후였구요.
완젼 우연이죠..?

또한가지 우연은 모텔두번긁기 전 식당 이름이 같아요. 동네는 살짝 틀려요.
(예를 들어 강남지점과 논현지점 같은정도의 거리..)

전 얘기했죠.
믿고 싶어서 설명을 요구했고,  나름 충실히 설명하는거 같기에..
믿어보려 했는데..이것들은 다 뭐인지……………….

그간 기세등등했던, 그는 사라지고..
측은한 모드로..재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설명이 틀린건 처음 거짓말을 시작하다보니 계속 거짓말을 하게됐고.
저한테 소리친게 있으니..무를수도 없고..
그냥 카드 빌려주고 자긴 현금쓰면서 논건데..(한달에 카드+현금을 200만원썼어요.)
어떻게 하루하루 다 기억하는지..라며..울쌍을…ㅡ.ㅡ;
미안하다면서, 다 공개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전..더 이상 믿을수 없다….카드내역 하나하나 설명해준게 사실이라면,
내가 전에도 요구했듯이 통화목록을 내놔라!
솔직히 나한테 버럭하면서 할건 다 한거 아니냐!
친구일이라면 떳떳하지 못할일이 없을터..
다 공개하라고!! 그날 친구를 만났음 친구랑 통화한게 있을꺼라고.

전 꼭 봐야했죠!
이번에도 그냥 넘기려는거 같기에.!!!

그랬더니..의미가 없을거라면서..거의 카톡(지움)으로 얘기해서..통화목록에 없어서..
네가 또 오해하면 어떻하냐..는…ㅡ.ㅡ;;
그건 내가 판단할테니..통화목록이나 볼수있게 신청하라고 했죠..
머..보여줄수는 있는데..라며 자꾸 다른 얘길..했지만, 전 보여주는걸로
얘기가 된걸로..!!생각하고 그날 펑펑 울면서 일단..끝을 냈죠..

다음날…..싸이월드부터 끊어야겠다 싶어서..비번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그만좀 하자..라고 얘기하데요.!!!!!!!!!!!!!ㅡ.ㅡ^
그가 말한 '공개'는 먼지..순간 통화목록은 안해주겠구나..라는 생각에..
그거 줄때까진 난 못믿을꺼고, 못참을꺼다. 그냥 넘어갈꺼라고 생각치 말아라!
라고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사춘기때도 안한짓을!!!

퇴근후..내내!!전화로 싸워서..호텔도 못가고..ㅡ.ㅡ;;찜질방에서 밤을 지샜는데..
암튼 통화내역인 즉슨..결국 통화목록을 신청하지 않으려 했던거더라구요.
적당히..얘기마쳐서..좋게 끝났다고 생각했나봐요~!!!!!!!!!!!!!!!!!!!!!!!!!
저보고 그냥 무조건 집에 들어오래요…
전 통화목록이 있어야간다고 했구요.
집에가서 제가 없음 그냥 끝이라고 마구 마구 협박?을!!!!!!!!!!

지금 거의 2주 가까이 미친년처럼 울고 불고해서..너무 기운이 없어서..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꺼버렸습니다.

안들어갔습니다…알거든요…이대로 들어가면..통화목록은..확인이 안된다는 사실을..

전..사실을 듣고 싶었고..(뭐가 되든..)
서로 잘못을 뉘우치고 싶었고..
서로 감쌀건 감싸고..
예전처럼 비밀없이 떳떳히 지내고 싶었는데…

자꾸..만..얘기가 바뀌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기만하고..
답은 안해주고…ㅡ.ㅡ;; 이제 지치니까..적당히 그만하자고 하고..
통화목록보고 제가 어떻게 나올지가 무섭다는 둥..ㅡ.ㅡ
분명 오해할꺼라는둥..자기가 다른 친구 만날때 통화할수도 있지 않냐는둥..

저를 협박/설득/회유..갖은 방식으로 통화목록은 의미가 없을꺼라는 말만..계속~

지금 전화 안받습니다.

메일이나 문자로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목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듣기고 싫고..

저한테 무섭다면서, 너무하다고 하는데….
제가..너무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