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디 파워의 영향력, 어디까지?
긍정적인 가족관 교육_ 어릴 때야 아버지가 뭐든지 다 해주는 슈퍼맨으로 느껴지겠지만 성장하면서 자녀와 아빠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특히 자녀가 사춘기에 들어서면 그 관계는 급랭,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서먹서먹하다. 부모님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갖고 있거나 부모를 미워하는 사람 중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원망하는 예가 훨씬 많다. 또한 결혼, 육아 등 가족 형성에 대한 공포도 많이 느낀다. 그러나 대디 파워가 강하다면, 이는 자녀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쳐 아이들이 가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올바른 성 가치관 발달_ “나는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하지 않을 거야”,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예요”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은 자녀들이 엄마 아빠를 통해 성 가치관과 사고 체계를 발달시킨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를 통해 여자와 남자를 인식한다. 어른이 되어 이성을 피하거나 이성 앞에서 주눅 드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버지의 좋은 영향을 적절히 받지 못했다는 뜻.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_ ‘할 줄 몰라서 못한다’는 남자가 많지만 알고 보면 아빠는 자녀 양육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존재다. 다른 성별을 지닌 엄마와 확실히 다른 행동과 생각을 보여주는 아빠란 존재는 자녀에게 ‘경험치’로 작용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고 교류가 클수록 아이의 논리력, 창의력, 포용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삼각형 공동체 형성_ 부부간의 트러블은 부부끼리 해결하는 게 우선이지만, 실제 가정에서 트러블을 숨기기는 쉽지 않다. 이때 자녀들이 엄마 편에 서서 아빠를 공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빠는 그저 서운하고 마음 상할 터. 대디 파워가 크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엄마, 아빠, 자녀라는 3개의 꼭짓점이 정삼각형을 이루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가족관계는 아빠의 개인적인 삶에도 큰 타격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대디 파워는 머니 파워와 러브 파워를 아우르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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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파워 차근차근 높이는 Step 3


Step 1 함께 있는 시간의 절대량 늘리기
대디 파워의 가장 기본적인 대전제는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하루에 30분도 함께 있어주지 못하면서 대디 파워가 높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아침 자투리 시간 같이 보내기 : 퇴근 시간이 불규칙해 자는 아이 얼굴만 보게 된다면 아침 시간에 최대한 행동을 같이한다. 아이가 학교에 가는 나이라면 등교를 같이해보자. 출근을 겸한 등굣길, 차로 데려다주건 걷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찍 등교해 하루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아이에게도 좋다.
낮 시간에 한 번 이상 전화하기 : 점심시간이나 오후쯤(아이가 학교에 다닌다면 쉬는 시간에 맞춰) 아이와의 통화를 생활화하자. 아이에게 휴대전화가 있다면 문자를 보내는 것도 좋다. 사진 첨부 문자는 감수성과 친밀감을 표현하는 데 그만이다. 만약 아이가 답문을 보내지 않거나 전화를 금방 끊으면 서운한 감정을 표현할 필요도 있다.
가족 전체 취미 만들기 : 등산, 합창, 인라인스케이트, 배드민턴 등 가족 전체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자. 엄마든 아빠든 억지로 참가하거나 배제되는 모습을 보이면 점점 시들해진다. 가족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좋으나 웬만하면 동적인 활동을 추천한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해_ 아이가 어릴 때 아빠가 출근한 뒤 아빠 사진을 자주 보여주도록 한다. 지금 옆에 있지는 않지만 아빠는 항상 아이를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계속 이야기해주자. 아이가 너무 엄마 옆에 붙어 있다면, 주말에 종종 아이가 아빠하고만 놀게 두고 엄마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일석이조의 방법도 OK.


Step 2 아이와 친구 되기
친구 같은 아빠, 즉 프렌디는 이 시대에 매우 적합한 대디 파워. 그러나 친구인 척이 아니라 진짜 ‘친구’가 되어야 아이도 당신의 대디 파워를 진정으로 인정한다.
시선 체크 : Step 1을 수행하며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절대량을 늘렸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자. 혹시 그 시간 내내 아이가 도망가고픈 표정만 짓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시선을 확인할 차례. 고압적인 표정, 하나하나 관찰하는 시선을 버려라.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표정, 즐거워하는 눈빛을 유지해라. 내내 잔소리를 하거나 야단치면서 어떻게 온화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겠는가?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하기 : 이상형인 연예인부터 TV 프로그램까지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몰래 공부할 것. 특히 아이에겐 아빠의 인상이 신문 보고 TV 보는 이미지로 박혀 있을 텐데, 이럴 때 미리 공부해둔 정보로 센스 있게 한마디 해준다면 아빠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아이가 보는 책, 프로그램을 같이 보거나 미리 봐놓는 것도 좋은 방법.
자기 전 수다 시간 만들기 : 아이의 수다에 동참해라. 당장은 쓸데없어 보이겠지만 축적되면 소중한 정보가 된다. 대화가 늘면 자연히 TV 시청 시간과 컴퓨터 시간도 줄게 마련이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해_ 시간이 없다면 아내와의 대화라도 늘려 정보를 수집한다. 밥 먹다가 툭 던지는 한마디나 문자 메시지로 아이의 관심사에 대해 아빠도 잘 알고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한편으로는 ‘엄마 아빠 사이는 이렇게 돈독하단다’는 걸 은연중에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Step 3 존경할 만한 아빠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