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나자고 연락을 했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차단 당한건가 했는데 조금 지나서 답이 오더라고요. 이번엔 엇갈려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저와 친한 남자친구의 대학동기가 말을 잘해주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와 연락이 계속 이어지고는 있고요. 그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가볍게 이야길 했더니 남자친구가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니지만 답은 해줬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연락하는게 제게 희망고문이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을 했고 솔직히 좀 당황했지만 일단은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잘 넘겼어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H양 

일단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것은 자제하도록 하자. 사실 남자친구의 마음을 알고 싶은 H양 입장에선 이별후 남자친구의 심리를 알려주고 또 이별후 남자 후폭풍을 부채질해줄 지인의 도움이 간절해질 수도 있겠지만 지난 8년간 많은 케이스를 보았을때 지인의 도움을 받으려다가 어이없게 꼬이는 케이스를 아주 많이 보았다. 특히나 그 지인이 남자라면 더더욱 조심해야한다.

남자들이 평소 의리의리 하고 다니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앞에서는 X알 친구도 배신하는게 남자인지라 도움을 받겠다고 연락한것이 결과적으론 지인에게 여지를 준게 되고 남자친구의 오해와 분노를 살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일단 H양이 보내준 남자친구와의 대화를 보았을때 우리가 함께 이야기 했듯이 아직은 완벽히 이별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남자친구는 아직 H양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봐야하며 H양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은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완벽히 독립을 했다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H양의 남자친구의 경우 이별후 남자 후폭풍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니 너무 서두를 필요도 주눅이 들 필요도 없다.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오히려 H양이 평소에는 고압적으로 행동해놓고 이제와서 주눅이 드는 모습을 보인다고 반성을 하고 달라지는 모습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지금가지 H양에게 의존하고 끌려왔던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현재의 모습은 당황스럽고, 원치 않아도 고압적인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뿐이다. 

그러서 H양의 경우라면 이별후 남자 후폭풍을 기다리기 보다는 H양이 먼저 가볍게 연락해보는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다. 이미 H양이 몇번 연락을 해보며 남자친구의 반응을 보지 않았나? 물론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H양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너에게 희망고문..."이라며 테스트는 하고 있지만 밀어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H양이 남자친구에게 말한것처럼 이별을 수용한 상태로 "얼굴좀 보여줘라~ 나 갑자기 차여서 같이 놀 사람도 없단 말야~"와 같은 가볍고 다소 쌩둥맞은 접근으로 남자친구의 경계를 허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