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로맨스님과 상담을 하고나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상담을 하기 전에는 마냥 불안했는데 바닐라로맨스님 말씀대로 제가 큰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물론 제 잘못도 있지만 이별이라는게 꼭 어떤 큰 잘못이 있어야만 하는것이 아니란 생각하니 조금 심한 오해? 정도로 느껴지고 마음은 많이 편해졌어요.

그렇게 제 감정을 차분히 컨트롤하는 과정인데... 문득 전남친 생각이 많이나면서 전남친 보고싶을때가 생기는데 그때 감정컨트롤을 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자꾸 제가 잘못한것 같고, 오해는 안풀릴것만 같고... 빨리 연락을 해야할것만 같고 그러네요... 전남친 보고싶을때 제 흔들리는 감정을 어떻게하면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요? - C양 

감정을 컨트롤한다는게 사실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다. C양 입장에선 감정적으로 상황을 대처하는게 얼마나 좋지 않은지 머리론 알고 있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 샘솟듯 솟아나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진정시키기란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전남친 보고싶을때마다 "감정적이면 안되는데...!"라며 속으로 되뇌이는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우리의 두뇌는 부정의 개념을 모르기때문에 ~해서 안되는데~ 하면 ~가 먼저 생각날 수 밖에 없다. 즉, "전남친 보고싶을때 자꾸 생각하고 그러면 안되는데..."하면 머릿속엔 전남친에 대한 생각이 한가득 들어차는거다. 그렇다면 전남친 보고싶을때 효과적으로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사랑이 아닌 욕구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실 전남친 보고싶을때가 있는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이것을 전남친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문제가 되는거다. 내가 전남친을 너무 사랑하니까 헤어졌어도, 감정을 컨트롤 해야한느 상황에서도 자꾸 보고싶다는 식으로 생각하니까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전남친 보고싶을때 욕구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가? 전남친이 보고싶다는건 내 안에 어떤 욕구의 결핍임을 인지한다면 그 욕구를 어떻게 채워야할지를 고민하게 되는거다. 내가 전남친을 너무 사랑해서 전남친이 자꾸 보고싶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 머릿속에 온통 전남친에 대한 추억들과, 여러가지 바람들이 한가득 들어차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남자친구에게 감정적으로 매달리기 쉽다. 

하지만 전남친을 보고싶어하는 감정을 사랑이 아닌 욕구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머릿속에서 전남친의 추억보다는 "내가 지금 어떤 욕구가 결핍되어 잇는 것일까?"라며 생각의 포인트를 상대가 아닌 나에게로 돌릴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감정을 추스릴수가 잇는거다. 욕구란 될 수 있으면 디테일함까지 채우는것이 가장 만족스럽지만 중요한건 결핍을 채우는것이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욕구를 무조건 실현해야만 하는건 아니다. 

포인트를 상대가 아닌 나에게로 돌리고, 대상이 아닌 욕구자체를 직시한다면 쓸데없는 감정적인 생각들은 금방 정리할 수 있다. 처음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연습해보자. 대상이 아닌 욕구의 결핍을 관찰하기! 분명 큰 도움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