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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재회 재회를 기술쓰지마라
12  바닐라로맨스 2019.11.21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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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재회 재회를 기술쓰지마라 [두달의 짧은 연애를 끝으로 이별을 맞이한 여자 입니다.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많이 방황하다 바닐라로맨스님의 글을 읽다보니 아무래도 제 연애가 연애반품이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두번째 봤을때 술자리에서 남자친구가 키스를 하면서부터 얼떨결에 사귀게된 케이스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얼떨결에 그리고 갑자기 사귀게된걸 후회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 두달간 정말 매일 만나며 많은 추억을 만들어갔어요. 그러다 하루는 뭔가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식이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이야길 했는데 남자친구는 노력을 해본다고 했어요. 

 

그리고 정말 그 다음부터 너무 제게 잘해줬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었고요... 그러다 두달쯤 되었을때 남자친구가 할말이 있다면서 하는 말이 아무래도 이쯤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노력을 해봤지만 사랑은 아닌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에 노력을 했지만 그럴수록 더 단점이 보이고 노력으로 되는게 아닌것 같다고요. 

 

그말을 듣고 저는 상처를 받았지만 차분히 알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동호회때문에 엮인 사람들도 많고 그러니 너무 서로 불편해하지 말자고 이야길 했고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했어요. 그러다 모임에서 만났을때 제가 편하게 웃으며 이야길 하니 둘이 있을때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조금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일단은 바로님의 글을 보면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않고 낙관적으로 보려해요. 저는 이 남자를 다시 꼬셔서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큰 기대는 없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 재회의 가능성을 조금씩 높일 수 있을까요? - R양 

 

 

항상 느끼지만... 사람들은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본다... R양이 나의 글을 좀 읽어본것 같기는 한데... 나는 항상 말하는 것이 전남친 재회를 원한다면 먼저 재회를 목적으로 하지 말고 이별을 수용하라고 이야길 하는데 말이다... 대놓고 남자친구를 꼬셔서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고 싶어요! 라고 이야길 하다니... R양의 마음은 알겠지만 R양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자! 전남친이 R양을 꼬시기 위해 어떤 금단의 기술을 사용했나? 그래서 R양은 그 유혹의 기술에 홀딱 넘어가서 이렇게 전남친 재회를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다. R양이 전남친 재회를 원하게 된것은 전남친의 어떤 행동이 아니라 R양이 전남친과의 관계에서 스스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거지, 전남친이 뭘 어떻게 한게 아니다. 

 

또 생각해봐라. R양도 지금껏 많은 술자리를 겪어오다보면 가끔 하룻밤을 목적으로 하는 남자들을 겪어봤을거다. 노골적으로 목적이 보이면 R양은 어떻던가? 순순히 넘어가주고 싶던가? 외모상으로 괜찮아도 불쾌한 기분이 들수 밖에 없다. 미움받을 용기의 철학자는 청년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나의 말과 행동을 바꾸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내가 말과 행동을 바꾸면 대게 상대도 말과 행동을 바꾸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타인을 조종하기 위해 나의 말과 행동을 바꾼느 것은 잘못된 일이다." 이별을 수용해야한다고 강조하는건 재회를 하기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조종하지 않기 위함이다. 내가 굳이 조종하려 하지 않아도 타인은 내가 말과 행동이 바뀌면 대게 바뀌곤 한다. 

 

그렇지만 내가 타인을 조종하겠다는 목적을 갖는 순간 상대는 그 목적을 느끼고 불편하고 불쾌해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내가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내 말과 행동을 바꾸면 내가 원하는 목적이 이뤄지지 않거나 변화의 속도가 늦을때 괴롭고 또 상대를 비난하게 된다. 이별반품을 수용하고 차분하게 대응한건 분명 잘한일이다. 

 

그런데 전남친 재회를 위해서 다시 꼬시겠다는 목적을 강하게 갖는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R양이 아무리 숨기려해봐도 결국 전남친 재회에 대한 야심은 순간 순간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러면 전남친은 R양의 저의를 의심하고 경계할 수 밖에 없어질테니 말이다. 

 

과도하게 멀리 보지 마라. 결국 인간은 현재의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현재 전남자친구와 좋은 관계의 지인이 되는 것에만 집중해라. 헤어지고 다음 만남에서 남자친구가 깜짝 놀라는 것처럼, R양의 변화에 전남친도 나름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억지 부리거나 조급해하지 말자. 이별을 수용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길지않은 시간안에 분명 다시 포인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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