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는 '네' 운명
율r 2016.01.23 22:30:33
왜 나만 혼자 외로워야 하냐고?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단다.
‘슈퍼 솔로’의 친구들이 신랄하게 밝히는 내 친구가 연애 못하는 이유.
세상 모든 게 불만이고, 남 칭찬할 줄 모르는 S. 가끔 ‘썸’을 탄 적은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가 그녀의 이런 행동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연락을 끊었다. 친한 친구들도 그녀와 20분만 같이 있으면 피곤하다고 말하는데 남자들이야 오죽하랴.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자신이 얼마나 별로인지 알 수 있을 텐데. (KMH, 33, 여)
연애도 부지런해야 할 수 있다. 회사 동료 P는 ‘밀당’하지 않는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한번은 대학 후배를 그에게 소개해 줬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한 달을 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그의 자취방이 있는 왕십리에서 대부분 만났고, 집 주변에 왔다며 얼굴이나 보자는 그녀를 씻고 나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 정도면 밀당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짝사랑해 줄 사람을 찾는 거 아닌가? (LHW, 32, 남)
자신의 인생에 여자는 딱 한 명뿐이라고 생각하는 S. 10년 전부터 자기 혼자 좋아하고 있는 ‘그녀’와 모든 여자를 비교한다. 어리석게도 언젠간 그녀가 자신에게 와 줄 거라 믿고 있는 것 같다. 올 거면 진작에 왔겠지. 짝사랑도 정도껏 해야 아름답다고. (PHK, 35, 남)
친구 L은 일명 ‘자뻑’ 스타일이다. 가령 남자가 “넌 손이 예쁜 편이네”라고 말했다면 그녀는 친구들에게 “손 한번 잡아보려고 엄청나게 애쓰더라”라고 말한다. 착각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상처받을까 봐 웃어넘긴다. 어쩌면 자신이 연애 ‘못하는’ 게 아니라 연애 ‘안 하는’ 거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게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JEJ, 28, 여)
이유는 단 하나, 못생겨서다. 나는 왜 연애를 못할까 혼자 고민하는 친구를 보면 안타깝다. 심지어 자기가 예쁜 줄 알고 있다. 그랬으면 연애하기 싫어도 남자들이 가만히 둘 리 없겠지.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B는 친구 사이에서 ‘못난이’로 통한다. 거기다 호감형도 아니다. B가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는 이상 연애는커녕 ‘썸’도 힘들어 보인다.
(KEC, 29, 남)
연애도 공부처럼 흐름을 놓치면 힘들다. 흔히 말해 감이 떨어진다고 하지. 친한 동생 Y는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가 7년 전이다(그것도 아주 잠깐, 그의 통장 잔액이 0원이 되는 순간 그 관계도 끝났다). 혼자 지낸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사람들과 속도를 맞춰 걸을 줄 모르고, 밥도 5분이면 다 먹는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보단 저렴한 술집을 더 잘 알고, 외모를 꾸미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더 최악인 건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여자들과 함께 있을 때 분위기 깨는 소리만 한다는 거다. 안 웃기니까 그만하라고. (HBS, 34, 남)
EDITOR 김보라
출처) http://bbs.miznet.daum.net/gaia/do/mizmagazine/love/knowhow/magazine/read?bbsId=MZ025&articleId=1984
올해는 모두들 예쁜 사랑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