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칼럼 #28. 오늘 내가 잘한 일은, 흔들리지 않았다는 거야
miyaromance 2015.07.31 0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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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하루에 하나라도 나를 칭찬해주기로 했다. 우리네들은 너무 '겸손'한 나머지 칭찬에도 겸손한 성향을 갖고 있다. 그것이 마치 비위를 맞추는 비꼼같이 들릴까봐 이고, 마치 그 칭찬을 하면 내가 더 낮음을 인정하는 것같은 잘못된 생각 때문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칭찬은 대다한 위력이 있다. 어릴적 내게 '시 좀 읽을 줄 아는 구나.'라는 작은 칭찬은 나를 작가가 되게 했다. 만약 그 칭찬이 없었다면 난 이 험란하고 재밌는 길을 걷겠다고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맞다. 칭찬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삶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도록 도와주는 연료역할을 한다. 부릉부릉. 그래서 나는 남자친구에게나 친구에게도 가끔 엉뚱하게 칭찬을 하곤 한다. 예를 들면 땡볕을 걷고 있는데 남자친구 이마에 흐른 땀이 멋있어 보이면(심지어 땀조차 멋있어보일때면) 나는 '자기 참 멋있다'라고 말하곤 한다. 처음엔 당황해했지만 이젠 이런 내가 익숙한 건지 특유의 미소를 씨익 짖곤 하는데- 그럴 때 그가 얼마큼 우리의 사랑에 자신감을 갖는지 모르겟지만. 나는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런데 칭찬이라는 것은 보통 타인에게 듣는다. 그래야 더 영향력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칭찬받고 싶다고 강요할 수 없는 것. 그래서 나는 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용기있게 살아가기 위해 내 자신에게 하루에 한가지라도 칭찬해주기로 했다. (또 이렇듯 여기까지가 서론이다) 남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는 나를 보고는 부모님의 걱정이 또 시작되었다. 엄마는 아직 불안한 환경의 남자친구가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집안 가정부터, 경제적인 형편까지, 직업, 모든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밀고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 곁을 떠나 있으니- 실오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게 잘 해주는 것이라고. 돌아오게된다면 변해버릴 거라고. "어른말이 안들으면 다 후회한다"고.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엄마 마음을 다 이해한다. 늘 말했듯 나도 이성적인 것들을 아에 생각하지 않고 결혼을 하는 섯부른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잘 살아보겠다." 나의 사랑을 설명하기엔 그녀의 시선은 너무나 확고해보였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나는 손톱을 뜯고 있지도 않고 그녀의 불안을 내 안으로 가져와 남자친구를 닥달하고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야 말로 지금의 나는 나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만약 정말로 나중에 그가 내곁을 떠나 간대도 나는 지금의 행복해하는 나를 원망하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긍정적인인 결정을 내리기로 결심한 나를 응원해보걸라고. 내게 말하고 있었다. 아주 담담하고 따뜻하게. 침대에 누워 오늘 내가 칭찬받아야 할 일을 생각해보았다. 베시시 웃음이 났다. 그의 대한 사랑이 변하지 않아서 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였다. 내 스스로 내 감정과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했다는 것이 정말로 멋졌다. 참 잘 했다. writer. 강作(1006cho@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