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칼럼 #12. 권태기? 사랑에 욕심을 버리자
miyaromance 2014.12.27 12: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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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권태기? 사랑에 욕심을 버리자 부제 : 2014년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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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답형 메세지. 표정없는 표정. 비슷한 데이트코스. 말없는 식사. 잡았지만 따뜻하지 않는 손은 말해준다. 너는 지금 그 사람의 단!점!에만 주목하고 있다고. 지금 그 말로만 듣던 그 권/태/기!라고. 평균적으로 연인들이 1년 6개월에 지나고 2년이 다가워지면 "초기의 권태기"에 접어드는 것같다. 초기의 설렘이 사라졌다고 우울해하며 친구들에게 우리 사이의 심각함에 대해 늘어놓기도 한다. 심지어는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하다가, 더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에게 눈이 가기도 한다. 나도 그랬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흥분해서 스토리와 음악 등 재밌었던 장면을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것이 정상아니던가? 하지만 가만히 있거나 버스에서 조는 습관을 가진 남자친구가 그렇게 속상했다. 평소엔- 그런가보다 하고 앉아있을텐데... 요새들어 더 서운하고 속상했다. 지난번 크리스마스를 그냥 지나갔던- 남자친구에게 잔뜩 기대와 부담을 부풀리고 조마조마한 눈빛을 주시하였다. 데이트 코스를 내게 물어보는 것도 너무나 성의없어보였다. (보통 기분대로 정해지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정해와도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지 못했다는 이유 조차도! 서운했다..) 우리들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연애 초기의 설렘이 사라지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만큼 연애가 더 깊어지고 성장할 거라고 기대한다. 그렇지만 커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오류투성이의 지루한 연애를 보고, 심각하게 더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린다. 우리의 키보다 너 높아진 기대를 넘기위해 애를 쓰지만, 아직도 여전히 힘든 아기의 모습이다. 그 사람의 단점만 보이고, 그것은 결코 고쳐지지 않을, 결국 헤어져야 할 이유같이 여겨진다. 하지만 분명한건.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당신이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1년동안 그를 타이르고 가르쳤다고해서, 그의 단점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당신 또한 그렇다. 당신 또한 그가 원하는대로 쉽게 바뀌지 않았던가? 그를 그런 눈빛(연말정산 하는 눈빛)으로 보지 말자. 기대를 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가로막지 말자. 기대는 무언가 해주고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혹은 무언가를 해주지도 않고 바라는 마음이다. 이 것은 모두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기대하지 않고'하는 것이다. 연애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서툰 것이 있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며 재미있게 그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나는 가만히 방관하는게 아니라, 서로 노력해야 성장하는 것이다. 혹시 2014년 우리의 연애가 더 깊어지지 않았다면, 2015년엔 더 많은 사랑을 하자. 즉, 더 많은 사랑을 주자. 욕심과 기대, 자존심은 버리고, 먼저 사랑하자. 쉽지 않은 것을 알지만, 우리 인생은 너무 짧다. 질투와 화, 기대와 실망으로 흘러보내기에 생각만큼 시간이 많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협박하지 않더라도, 더 사랑하고 더 노력하면 그도 당신을 더 사랑하고 더 노력하게 된다. 그저, 그와 함께 행복한 일을 만드는 것에- 더 노력을 하는 것 뿐인데. 그 간단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그가 여전히 좋다. 비록 아직 맘에 들지 않는 단점들은 있지만, 그것에 집중하기보단 이젠 그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단, 너무 이것저것 퍼주는 여자가 사랑을 제대로 한다고 볼순 없다. 적당히 조절하면서, 함께 노력하는 속도를 맞추는 센스를 잊지말자! love you)
Writer. miya romance(1006cho@naver.com) "작년 한해 우리에겐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었습니다. 경건하게 2014년을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다음주 토요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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