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혹시 나를 어장관리 하는 건가?

한 남자를 만났다. 이 남자가 나쁘지 않다. 아니 좀 마음에 든다. 이 남자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만났을 때만 좋고, 헤어지면 연락 감감무소식이다. 그러다가 다시 연락이 되어서 보면 또 서로 호감 정도는 주고 받는다. 그게 벌써 반년이다.

어느 연애칼럼니스트가 말했다.

“남녀 사이 애매한 관계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3년이 지나도 애매할 확률이 높다고”고.

지금 이 남자 나를 어장관리 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것 같으니 마음이 약해 거절하지 못하는 걸까? 여자의 머리 속은 복잡하고 뒤엉킨 실타래 같다. 적어도 이 남자만 생각하면 그렇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남자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더불어 “어장관리일 확률도 높다.”

남자가 정말 날 좋아하는 걸까? 날 사랑하는 걸까? 라고 의심이 든다면 아래 항목을 체크해보자. 그리고 과감하게 그 남자를 버리자. 왜?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 자신을 사랑하니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그 감정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괜한 헛수고할 필요도 상처를 받을 이유도 없으니까.

휴대폰이 자주 꺼 있는 남자 – 행적이 불분명한 남자

남자가 대체 뭘 하는지 어딜 갔는지, 잘 모르겠다. 핸드폰은 늘 꺼 있다. 물어보면 배터리가 없어서라는 둥, 몰랐다는 둥, 바빴다는 둥…… 늘 불안하다. 그렇다면 뻔한 것이다. 이 남자, 뭔가 당신에게 비밀이 있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밀이 있다는 것은 그 결과는 분명 상처일 것이다. 노심초사하지 말고 그 남자가 아닌 신뢰와 믿음이 밑바탕이 되는 남자를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길임을.

단둘이 보는 것을 마다, 늘 친구랑 보려고 하는 남자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면,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헌데 남자가 늘 친구를 대동하고 나온다면, 그것은 꼭 짚고 가야 하는 문제. 문제는 물론 어쩌다 한번이 아닌 ‘늘’ ‘매번’ 친구를 데리고 나온다는 전제 하이다. 어쩌면 여자와 단둘이 있는 것이 아직 어색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한 두 번 아니겠는가?

꼭 잠자리에서 혹은 술 취해서만 “사랑해” 라고 말하는 남자

딱 봐도 목적이 있어 보이지 않는가? 그는 당신에게 다른 목적이 있어서임을. 물론 평소 사랑한다는 말이 쑥스러워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쑥스러운 말을 침대에서는 격정적으로 내뱉는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당신과의 잠자리를 원해서임을 잘 파악하길 바란다.

결정적인 약속을 해 놓고 매번 파토를 내는 남자

이럴 경우, 대부분은 양다리이거나, 당신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째서 그녀와 한 약속을 그것도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어길 수 있겠는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남자.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애틋함과 그리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당신이 아니어도 만날 상대는 많다는 이야기가 되고 굳이 연락을 해서까지 만날 이유가 없는 것이 당신이기도 하다는 이야기이므로, 이건 정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 그가 먼저 연락해오기 전에 당신 먼저 너무 빨리 남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부터 확인하라.

너무 리얼 편안한 남자 – 생리현상, 옷차림 등등

글쎄, 이 부분은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남자도 여자 못지 않게 좋아하는 상대에 멋진 모습을 혹은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생긴다. 헌데 당신을 만날 때마다 너무 편안하고 리얼하다면 그것 당신에 대한 이성적인 마음이 별로 없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