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의 뻔뻔한 작업 멘트
이지데이 2014.04.23 11:06:02
오빠들의 뻔뻔한 작업 멘트
“이건 특급 칭찬이야~”
요즘 화제의 드라마 밀회에서 여자주인공인 김희애가 아들뻘 연하남 유아인의 볼을 꼬집으며, 그의 마음을 흔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정도면 여자의 작업멘트나 행동은 좀 신선하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 오빠들은 안 그렇다. 매번 뻔하고도 식상하다. 물론 그런데도 귀여워서 속아주고, 진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기분이 좋아서 속아넘어가 준다. 그 속내는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든 꼬셔보려고 하는 말인데, 그 정도쯤이야 귀엽지 않은가? 시대가 변해, 요즘처럼 톡으로 말해요~일지라도. 그 멘트만큼은 참 진부하고도 클래식하게도 변치 않으니, 그것도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참 뻔한 작업 멘트
아프지 마
식상하지만 달콤한 말임은 분명하다. 특히나 잔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따뜻한 눈빛으로 “아프지 마”, 그러는데 감동 받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알고 보면 이 말을 일삼는 남자, 여기저기 똑 같은 말을 하는 남자일수도 있다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
오빠 믿지?
대체 만나는 남자마다 뻔하디 뻔하게 내뱉는 이 말은, 대체 뭘 믿으란 이야기 인가? 침대 속으로 이끌기 위한 멘트라면, 이젠 너무 식상할 법도 한데… “오빠 믿지?” “오빠 못 믿어?” 이런 레퍼토리는 제발 좀 바꿔주시길.
오늘따라 예뻐 보인다
적당히 가벼워 보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면서도 여자의 기분을 업 시켜주기에는 좋은 멘트임이 분명하나, 정말 뻔할 뻔, 뻔, 뻔한 멘트랄까?
이런 감정 처음이야.
주로 바람둥이에게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멘트. 진정한 선수는 오히려 이런 멘트는 찌질 하다나? 하지만 여자들은 이 말을 맹목적으로 믿어버리거나, 듣기만해도 가슴 한 켠이 짠해온다니, 작업멘트계의 스테디셀러가 아닐는지.
넌 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온전히 자기가 갖기는 싫고, 그렇다고 놓기는 아까운 여자에게 내뱉는 못된 작업멘트. “넌 다른 여자들과 달라.” 그래서 뭐 어쩌자는 말씀이신지?
느끼해도, 통하는 작업멘트
어쩜 너는 입술이 그렇게 빨게? (혹은 왜 이렇게 작아?)
요즘도 이런 말에 콩닥콩닥 그럴까? 요즘 세상, MT로 시작해, MT로 마무리한다는데도? 그런데도 아직 소녀들은 많다. 이 말을 듣는 순간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일 소녀들. 어쩌면 요즘 세상 좀 발랑 까지고 진보한 여자에게는 이런 고루한 멘트가 새삼 신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 보면 촌스러운 우리 오빠가 스킨십을 유도하기 위한 시커먼 작업멘트임이 분명해도 말이다.
너한테는 좋은 냄새가 나.
당연하지 않은가? 향수를 뿌리고, 매일 퍼퓸 샴푸로 머리를 감고 스타일링제까지 꼼꼼히 발라주고, 핸드크림에 미스트에, 바디로션까지 다 챙겨 바르는데? 그런데 마치 이제까지 만난 여자에게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향기라도 난다는 듯 특별한 여자로 추켜세운다. 그러니 알면서도 여자는 그저 호호, 하고 좋아할 수 밖에. 정말 내겐 좋은 향기가 나니까. 온갖 제품으로.
날 봐, 10초간 남녀가 눈을 마주치면 키스하게 된대
어딘지 좀 느끼하지만, 은근 여자들이 적당히 느끼한 남자들한테 약하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그것을 적절히 이용한 선수들의 작업지침. 꼭 키스를 못하게 되더라도 은근 상대에게 기대 반, 호기심 반, 당황 반을 유도하는데 거의 백 퍼센트 성공이라나?
지금 나 너한테 키스할건데, 어쩔 거야?
이건, 보통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을 때 하면 좋은 멘트라고 선수들은 전하고 있다. 왜냐? 만일 상대 여자가 정말 “미쳤냐?” 라고 박장대소라도 해버리면 그냥 “농담이야” 라고 무마시켜도 되고, 갑자기 아무 말이 없어진다면, 그건 바로 키스타임에 돌입해도 좋을 멘트. 거절도 승낙도 수습이 가능하니 부담이 없다고.
| 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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