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버릇 같은 남자의 그 말, 사실일까?
이지데이 2014.04.16 12:13:57
입버릇 같은 남자의 그 말, 사실일까?
연애라는 작업은 설레지만, 그 시간이 길지 않고, 좋은 감정 그 이상 때론 짜증나고 분노 나며, 한 없이 목마르다가도, 어느새 체념하는 감정의 놀음, 사치, 소비 임은 어쩌면 분명하다.
“사랑” 그거 좋다. 하지만 사랑하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욕망과 싸워야 하며, 상대를 온전히 배려하고 이해해주기 위해 희생을 알게 모르게 강요당한다. 왜? 희생하지 않으면 곧 상대가 떠날 것 같다는 두려움과 불안함 때문에.
어떤 사람과의 헤어짐으로 인해, 깊이 상처 받고, 그 깊이 상처 받음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치유 받기를 원하지만 결국 나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어느 때에는 피해자였다가, 어느 때에는 가해자였다가 매우 변덕적인 포지션을 선사하기도 한다.
여기 굉장히 불안해하면서도 늘 갈증 내는 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여자는 늘 그의 말이 언제나 핑계 같았고, 진실일까? 거짓일까? 날 사랑하기 하는 걸까? 의구심만 늘어간다. 이에 고민을 털어놓으면, 친구들은 “너 아직도 남자에게 기대하는 거야? 남자는 기대하면 안돼.” 그녀는 이에 또 반문한다.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사랑한다 말한 상대에게 희망적이지 않은 것이 정말 건강한 ‘남녀 사이’며, 진짜 사랑하는 연인이 맞는 거야?”라고. 기대가 없으면 그 만큼 상처와 실망이 줄겠지만, 이는 곧 보통의 길을 지나는 어떤 남자, 직장 동료와 무엇이 다른가, 그녀는 오늘도 한숨 짓는다. 오늘도 이 남자의 이 핑계 같은 말에 밤잠을 설치며 말이다.
나 못 믿어?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것을 얻기 위한 남자의 방편일 뿐
“오빠 못 믿어? 나만 믿어” 이 말 뒤에 남자들의 무책임이 뒤따를 때가 사실 얼마나 많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또 속는다. 아니 그 말을 믿고 만다. 사실 남자의 그런 말에는 어떤 뒷받침에 될 만한 믿음직한 무엇이 준비되어 하는 말이 절대 아니다.
예쁘다. 네가 세상에서 제일.
뻐꾸기든, 작업 멘트든, 사실이든, 뭐 어느 쪽이든 귀엽지 않은가?
세상 TV 속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실은 나보다 예쁜 건 사실인데도 말이다. 차도에서 가까운 길가나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내 어깨에 손을 얹었어요. 이 말은 사실 거짓인줄 알면서도 듣기 좋은 말에 해당된다. 정말 적어도 그의 눈에는 그녀가 예뻐서 한 말일수도 있고, 아니면 여자의 토라짐이 시작될까 두려워 그냥, 분위기상 넘어가자는 일상적 멘트일 수도 있다.
좀 바빴어.
실은, 귀찮겠지. 혹은 까맣게 하얗게 잊었겠지.
백이면 구십 이상 거짓말이다. 바빴다는 것이 거짓이 아니다. 왜 늦었느냐 혹은 왜 연락을 안 했느냐 다그치면 남자들의 말은 거의 대부분은 “바빴어”로 일관한다. 물론 그는 바빴다. 바빴다는 것은 진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당신을 떠올리거나 신경을 썼다는 것은 거짓일 수도 있다. 정말 바쁜 와중에도 당신을 신경 썼더라면 아무런 제스처 없이 당신을 막연히 기다리게 했을 리 만무하므로. 오죽하면 남자들도 인정했을까? “바쁘다는 거? 그거 핑계야! 남자는 아무리 바빠도 진짜 여자가 좋으면 사실 문자라도 하거나 일분도 안 걸리는 통화 정도는 해”
아는 동생(누나 or 동료)야.
“그냥 아는”정도는 아닐 확률 90%
같이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을 때, 남자는 일어나 잠시 바깥에서 전화를 받는다. 여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응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길을 지나다 아는 여자를 만나면 “응 그녀 아는 동생이야”라고 한다. 그 “그냥”은 대체 뭘까?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올 만큼, 혹은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데 아는 채를 해야 할 만큼 여자라면 이미 그 여자는 “그냥”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라.
나중에 할게.
여자로 하여금 분노 나게 하는 그 말, 아니 그 말 뒤에 행동.
긴 통화를 원하는 여자와 짧은 통화를 원하는 남자, 아니 긴 통화를 하지 못하는 남자.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와 그저 목소리 정도 듣는 것으로 만족하는 남자. 이들의 갭 사이에 수많은 남녀는 트러블이 일어나고 갈등을 겪는다. 피곤한 트러블에 벗어나기 위해 남자는 흔히 전화 통화 중에 바쁜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듯 “나중에 할게”를 말하고는 다시금 전화가 없다. 여자는 전화를 기다린다. 그러다가 또 싸운다. 이건 어쩌면 여자의 예민함이고 뭘 모르는 남자의 실언이다. 남자의 “나중에 할게”는 꼭 오늘이 아니다. 그저 단순한 인사다. 여자는 “나중에 할게”를 곧이곧대로 믿는다. 이따가 전화를 걸어주겠지, 아니 나를 생각한다면 안 할 수는 없잖아?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을 너무 단순하게 내뱉었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여자여, 남자의 “나중에 할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 남자여 여자에게 너무 쉬운 인사처럼 “나중에 할게”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 말라.
| 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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