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효기간도 이겨낼 오래 연애하는 법
이지데이 2014.01.15 10:14:03
사랑의 유효기간도 이겨낼 오래 연애하는 법
사랑의 유효기간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 여전히 그것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어떤 이들은 뇌의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상대의 결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일명 사랑의 콩깍지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이 화학물질은 약 2~3년간 유지된다고 하니, 이 시기가 지나면 사랑의 유효기간도 다 된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엔도르핀, 옥시토신, 도파민, 페닐에틸아민의 이 4가지의 호르몬 예를 들어, 1년반에서 2년반정도를 사랑의 유효기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그렇다. 영원한 것은 없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일 뿐. 그렇기 때문에 한창 좋을 때, 흔히들 영원을 약속하고 너만 사랑한다고 어리석은 약속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결론적으로는 순 다 “개뻥”이다. 믿고 싶지도 않지만, 상대의 마음만 변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마음도 변하는 어쩔 수 없는 화학작용이니, 어쩔 수 없다, 라는 말 밖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볼 때, 우리 엄마, 아버지는 여전히 서로 사랑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백년해로 하셨다. 부부싸움도 하시고 위기도 있었겠지만, 모두다 이겨내셨다. 어디 그 뿐인가? 주변엔 3년~7년 연애한 자들이 수두룩하고, 이후 결혼을 해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산다. 그것이 물론 사랑의 유효기간에서 발생되었던 설렘이나 흥분, 두근거림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겠으나, 어떠한 모습으로든 그것이 설사 정이라도 할지라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것도 사실이다.
살다 보면 위기는 온다. 유혹도 온다.
휴대폰에 “이쁜 내 사람” 혹은 “나의 사랑”이라고 저장해놓은 오랜 연인이 있음에도, 이 순간, ‘사랑해, 보고 싶어.’를 연발하게 되는 다른 상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어느 쪽이든 두근거리고 찬란하고 반짝거리는 때가 지나면 다 똑같아 진다. 오히려 “구관이 명관” 그보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본질적으로 잘 맞는, 자신의 가치관과 그나마 부합되는 상대와 좀 더 긴 시간을 선택해야 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어처구니 없게 소멸될 그 두근거림과 설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 시기가 지나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러나 호르몬 따위, 화학물질 따위도 범접 못할 더 끈적한 감정으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어쩌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일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의 유효기간도 무색하게 만들, 오랜 연애 비법
욕망을 제어할 것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만큼 기대 심리는 자연스레 더 커진다. 그 기대는 기대에서 그치지 않고, 점점 터무니 없고, 허황된 욕망으로 커진다. 그것은 혹자는 욕심이라고 하지만, 결국 어리석은 욕망이라는 결론이 지어진다. 상대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고,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고.’ 어느새 내가’ 이렇게 해주고 싶다. 저렇게 해주고 싶다’ 보다 몇 만 배 더 커진 자신의 욕망과 만났을 때, 고통은 더 커지고, 고통이 커짐으로 인해서 더 상대와 갈등과 마찰은 생길 수 밖에. 하지만 참, 좋아하는 마음만큼 욕망이 생기고 커지는 걸 어찌 할 수 없다. 다만 제어하는 훈련을 할 뿐이다. 일단 극에 치달았을 때, 한 템포 쉬어가는 것이다. 어차피 감정이라는 건 찰나만 지나면 거센 파도가 지나간 바다와 같이 잔잔해지기 마련이니까.
나를 더 사랑할 것
희생이 오랜 연애에 득이 되는 시절은 갔다. 그리고 이제 그 희생을 온전한 희생으로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고, 희생을 받는 자도 고마워하는 때는 갔다. 세상사가 그렇게 변해버렸다. 상대를 위해 희생할 시간에 차라리 나를 가꾸고 자기계발을 하는 편이 상대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시간을 길게 연장 시켜준다. 또한 권태의 시간도 미뤄준다. 연애 초반에 에너지를 너무 쏟는다거나, 특별한 환상을 가지고 이성을 사귀게 되었을 경우 이런 무료함은 더 빨리 찾아온다. 특히 일방적으로 사랑을 퍼주기만 했다거나, 반대로 넘치는 사랑을 받기만 했을 경우 연애성장률은 급속도로 하강한다. 가진 거 다 주고 보일 거 다 보였을 때의 허탈함과 비슷한 것이다. 자, 이제 내가 있어야, 또 나를 먼저 사랑해야 애인도 있고, 상대도 사랑도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자.
적당한 거리 유지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매일 봐야 했고, 주말 내내 붙어있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서운하고 슬프고 화가 났다. 그런데 그것은 함정이었다.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사랑의 감정은 더 커지고 정도 더 쌓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서로의 안 좋은 모습은 빨리 노출되고, 신비감마저도 너무 빨리 사라졌다. 문제는 단순한 신비감이 사라졌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함부로 하는 시기마저 금방 도래되었다. 신비감 따위 그것이 사라진 채도 서로 사랑해야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던 어리석은 때도 있었다. 자신의 라이프가 상대적으로 ‘네가 내가 되고 네가 내가 되니’ 집착도 심해졌고, 개인적인 라이프도 망가졌다. 친구, 동료, 지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그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연인에 대한 포지션은 더 늘어만 갔다. 때문에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돈독해지는 것이 아닌, 생길 필요도 없는 문제만 생겨버려서 갈등을 야기 시켰다. 연애의 감정은 생각보다 그 한계가 미흡하고 짧다. 매일 보고 싶은 것 참고 이틀에 한번 본다면, 그 연애는 하루를 더 번 것이다. 자신의 라이프의 일부가 연애이고 연인 것이지, 모두 올인은 정말 어리석은 선택이다. 한 발짝 먼발치에서 좀 더 상대를 온전히 볼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또한 명심하자.
| 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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