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를 지속하는 영리한 연애
이지데이 2014.01.07 10:05:59
남녀관계를 지속하는 영리한 연애
연애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함으로 인해, 채워 가는 과정이 아니라, 버리는 과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상대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욕망과 기대는 커져만 가니까, 그것을 버리지 않는 이상, 그 연애는 고통의 구렁텅이가 되고 만다. 여기서 말하는 욕망은 무엇일까? 상대와 좀 더 있고 싶은 마음, 상대와 좀 더 자주 연락하고 싶은 마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 해주고 또 해주고 다 퍼주고 싶은 마음.
요즘 같이 여우 같고 계산적인 연애사에 무슨 그런 연애나 사랑이 있을까 싶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한들, 원론적인 인간의 진심, 그 마음 어디 그것마저 변화 하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어느 새 나뉘게 된다. 심지어 늘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주는 것이 당연하며 받는 것도 당연시 되고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고야 만다.
그뿐인가? 곧 지겨워지고, 진저리가 나기도 하는 간사함이 되기도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헌신하는 여자 헌신짝처럼 되고, 사랑을 많이 주는 자에게 감사한 것이 아닌, 그만큼 받을만하니, 받고 있다고 당연시 된다. 속상하고 아프지만 그렇다.
누군가에게 향하는 마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넓고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끝은 그리 아름답지만 않았다. 그것이 현실이었다.
과유불급, 기대와 욕망이 비례하지 않았기에 아름답지 못했고,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은 남녀 사이에 불가능했기에 아름답지 못했으며, 그것이 남녀관계를 이상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었기에 아름답지 못했다.
그렇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게 되었다. 그 적당선은 언제나 주관적이었기에, 부적절했다. ‘모자라다 싶을 만큼’이 가장 적당하다. 초반 밀당은 필요악처럼 있어야 하는 것이며, 퍼주고 싶은 대로 다 퍼줬다간, 상처만 받는 것이 연애였다. 그것은 혹자는 계산적이며 길들이기처럼 되어 서글프다 했지만, 연애도 영민하고 영리한 사람이 잘하는 것도 현실이니까.
남자에게 너무 맹목적으로 희생하고 배려하지 말 것.
필자의 글이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이라고 비난하거나 비판해도 어쩔 수 없다. 이건 주변에서 본 직간접 경험의 산물이 그러하였으니까. 자고로 비겁하고 나약하지만, 꼴란 자존심 밖에는 없는 남자는 너무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기고만장은 물론이거니와, 당연시 받아들이고 곧 떠나버리지 않았던가. 남자란 존재는 자고로 긴장에서 벗어나는 순간, 다른 긴장과 설렘을 찾아 떠나버리는 그런 유한하고 나약하며 비겁한 존재일 뿐. 언젠가 연애 블로거의 글을 읽은 바, 글쓴이가 남자이었기 때문일까? 남자도 사랑 받고 싶고, 챙김 받고 싶다고, 여자들이 바란다고 적혀있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초반 문제 아니던가? 결국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고 그 짤막한 1개월 ~3개월이 지나면, 무심한 남자를 챙기고 다니는 건 늘 여자 아니었던가, 말이다. 챙겨주는 것, 해주고 싶으니까, 먼저 해주는 것. 그것이 나쁘다고, 옳지 않다 말하는 게 아니다. 그것이 지속되고 계속해서 맹목적인 희생과 배려가 되는 순간, 언젠가 당신이 만신창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고 싶은 것일 뿐. 남자 챙길 시간에 자신도 좀 챙기라고. 자기 계발 좀 하라고. 그래야 남자가 긴장한다고!
지나친 칭찬은 고래도 춤 추는 것이 아닌, 왕자병만 키울 뿐.
정말 여우는 무언가 결과물이 있을 때, 얻어낼 때에만 칭찬이 가동된다. 이를테면 받고 싶었던 선물을 받았다 치자, 그것에 대한 칭찬은 남자의 어깨가 남산만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다짜고짜, 아무런 근거 없는 칭찬은 곤란하다. 그건 그냥 사탕발림, 터무니 없는 근자감만 심어줄 뿐이고, 자신의 자존감을 낮추거나 포기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이런 칭찬이다. “자기는 너무 잘 생겨서 여자들이 막 들이댈까 봐 걱정이야!” 이거 뭐, 남자가 연예인인가? 같은 칭찬이라도, “자기는 내가 꾸며줘야 더 멋진 것 같아. 나랑 만나면 아마 점점 더 멋있어질 거 같아.”라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은연 중에 여자를 만나 진짜 남자가 된 것 같은, 내가 이 여자를 잘 선택했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칭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하라, 그리고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 선에서 여전히 튕겨라!
여기서 튕긴다는 의미는 어쩌면 자기 관리이며, 시간관리이며,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는 일이어야 한다. 이 남자와 더 있고 싶어도, 과감히 포기하고, 한 시간 더 있을 수 있지만, 그 한 시간을 내게 쏟는 것이다. 잠시 잠깐의 애틋함을 그 한 시간에 쓸 것이 아니라, 과감히, 떨치고 나와, 내일 또 보고 싶은 애절함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 시간 일찍 들어온다는 건, 그 관리라는 것도 사실 대단한 것도 아니다. 막말로 잠이라도 한 시간 더 자면, 피부재생력이라도 늘 것 아닌가? 목까지 차오르는 애정표현도 아낌없이 주기보다는 때로는 아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디선가 읽은 바, 남자는 여자의 애정 표현 = 스킨십의 허락, 관대함으로 받아드린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도전의식과 정복욕이 있는 남자는 그것이 허락되는 순간, 만끽과 동시에 하향세다. 그러니 가끔은 그 도전의식과 정복욕만 내내 기르고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빨리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도록 말이다.
| 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
| 이지데이 컨텐츠는 무단 전제,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블로그나 홈피로 담아가실때는 출처를 밝혀 주세요. |
